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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정수장 중단시 수계전환 대신 단수 검토"

입력 2019-07-16 15:54

올해에만 수계전환 4차례…"시민들 수돗물에 민감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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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수계전환 4차례…"시민들 수돗물에 민감해 고민"

박남춘 인천시장 "정수장 중단시 수계전환 대신 단수 검토"

박남춘 인천시장은 16일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이 된 '수계전환' 대신 단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인근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수계전환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논의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올해만 해도 취수장 가동중단 등으로 수계전환을 해야 할 상황이 4번 더 있다"며 "현재 상수도본부 직원들은 이때 수계전환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고민은 수계전환 과정에서 관로 내부 침전물 등이 탈락하면서 붉은 수돗물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법정검사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수계전환 중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바꾸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환경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중간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통상 10시간 이상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응해야 하는 수계전환 준비를 10분 만에 마친 뒤 밸브를 개방해 피해가 커졌다.

박 시장은 "2015년 전까지만 해도 정수장 가동을 중단할 경우에는 단수를 했으나 이후에는 시민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로 수계전환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했다"며 "이제는 시민들이 수돗물에 민감해진 만큼 단수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붉은 수돗물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이른 시간 안에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용역비 3억원을 투입해 스마트물관리 체계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부는 전날인 15일 인천시 서구·영종도·강화도 전 지역이 수질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아직 일부 가정에서 필터 착색이 발견된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고 26만 전체 가구가 아니라 대표 지점만 조사한 상황"이라며 "정상화 선언은 주민들과의 논의 끝에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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