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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당대표, 얼굴 갖고는…" 홍준표의 견제?

입력 2019-01-31 22:00 수정 2019-02-0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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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열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미스코리아는 아니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왜 갑자기 미스코리아가 나옵니까?

[기자]

어제(30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밝히면서 경쟁자인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 한 평가가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대여투쟁력이 있는 강력한 지도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지. 얼굴 갖고 승부가 됩니까? 무슨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입니까?]

오세훈 시장에 대한 평가를 했는데요.

외모는 된다라는 것을 인정을 했는데 그것 뿐이다고 잘라 말한 것입니다.

[앵커]

그나저나 미스코리아들이 굉장히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 전 시장이 이제 홍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자기 안중에는 없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두 사람은 오래된 인연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좋지 않은 인연인데요.

지난 2006년에 지방선거에서 당시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 당시 홍준표 의원이 경선에 나섰는데 뒤에 오세훈 전 시장이 뛰어들면서 경선 결과는 오세훈 전 시장이 1등, 홍준표 전 대표는 꽃다발은 같이 받았지만 3등으로 후보가 되지 못했습니다.

[앵커]

잘 기억하죠, 그때 100분토론 할 때 같이 토론도 했었으니까요.

[기자]

상당히 분개를 했었고요.

당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전 시장이 압도적으로 표차가 커지면서 서울시장 후보가 됐고 그 이후로 재선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2011년 홍준표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의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그런데 취임 5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는데요.

그 원인은 물론 직접적인 계기로는 선관위 사이버 테러에 당시 한나라당의 당직자가 연루됐다는 것인데 근본적인 원인은 오세훈 전 시장이 무상급식을 걸면서 결과적으로 서울시장을 물러나면서 연쇄적인 책임을 지고 홍준표 전 대표가 물러나게 된 것입니다.

[앵커]

그때 기억이 아무튼 새록새록 나네요, 얘기를 듣다 보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홍 전 대표가 만약에 이번에 출마를 안 했으면 이번 한국당의 전당대회는 황교안 전 총리 대 오세훈 전 시장으로 굳어지고 이는 친박과 비박의 계보를 이어서 나중에 대선 경선까지 두 사람의 구도로 갈 수가 있었는데 뒤에 홍준표 대표가 출마를 밝힌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한 관계자는 홍 전 대표가 출마하면서 오세훈 쪽으로 몰렸던 비박계 표가 갈라지기 쉽게 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결국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하게 된 것은 오세훈 전 시장이 부각되는 것을 막아서 황교안 대 홍준표의 구도로 가는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럼 결과적으로 홍준표 전 대표가 오세훈 전 시장의 발목을 이번에는 잡았다라는 것이 당 내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앵커]

당내 분석이고 실제로 그럴지 안그럴지는 잘 모르는 것 아닌가요.

[기자]

일단은 친박계가 황교안 전 총리를 지지하는 쪽으로 몰려가고 있고요.

비박계가 이전에는 오세훈 전 시장을 지지하는 쪽이었는데.

[앵커]

분산이 된다 그런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홍준표 전 대표가 비박계랑 좀 더 가깝기 때문에 그 표를 나눠먹으면 어쨌든 오세훈 전 시장은 손해가 됐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2개의 카메라>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카메라를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오늘 민주당의 박주민, 이재정 의원이 서울구치소에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접견을 했습니다.

구치소 밖에서는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영상을 잠깐 보면 의견을 들으려고 하는데 바로 뒤에서 누군가 계속 저렇게 시위를 하면서 저희가 화면을 좀 빨리 돌리는데 약 4분 정도 시위를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출하고 누구누구는 사형시켜야 된다 이런 격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습니다.

결과적으로 인터뷰 소리는 거의 안 들리게 돼서 사실상 방송 인터뷰가 힘들어졌습니다.

[앵커]

아까 리포트에 나왔는데 박주민 의원 얘기를 듣기 어려울 정도로 뒤에서 큰 소리가 나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방송 기자들은 깔끔한 인터뷰 목소리를 따야 되는데 거기에는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1인시위의 위력을 보여준 사례가 됐습니다.

[앵커]

그래서요?

[기자]

그런데 알고 보니 저 1인시위자도 방송인이었습니다.

지금 화면을 잠깐 보면 지금 저희가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는데요.

셀카를, 셀프카메라를 들고 계속 찍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저 방송을 찾아봤는데요.

이렇게 사실은 저 사건이 나기 전부터 방송을 시작하고 있었고요.

조회수를.

[앵커]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유튜버라고 하는.

[앵커]

방금 방송인이라고 해서 기존의 어떤 방송에 있는 사람인가 했더니 그것은 아니군요?

[기자]

물론 시청자 수는 많지 않은데요.

저희가 조금 전인 8시 현재 확인했을 때 조회수는 51회였습니다. 

저희가 제작하느라 약 5~6번을 들어갔기 때문에 40여 회 정도의 조회가 있었다고.

[앵커]

그거 빼고? 알겠습니다.

[기자]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유튜버로서 계속 방송을 했는데 유튜브 카메라에 잡힌 당시 박주민 의원과 기자들과의 인터뷰 모습도 잠깐 이색적이었습니다.

영상을 잠깐 보면 구치소 앞을 지나가는 차들이 있을 때마다 저렇게 좀 격한 구호를 외쳤었고 나중에 박주민 의원 등의 일행이 오자 본인의 셀프 카메라로 지금 유튜브로 찍힌 화면입니다.

계속 구호를 외쳤고 결국 같은 자리, 같은 장면에 있었는데 서로 다른 2개의 카메라로 보이면서 어떻게 보면 두 개의 다른 목소리가 전해진 것입니다.

어쨌든 저 유튜버는 약 4분 넘게 계속 구호를 외쳤는데 지금 들어보면 알겠지만 목소리가 뒤에는 좀 쉬기도, 목이 쉬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2개의 카메라라고 했는데 또 눈에 띄는 것이 있군요. 2개의 국기. 태극기와 성조기.

[기자]

1명이 같이 국기를 들고 있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어색한 '투쟁'>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 오전 11시에 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 가서 긴급 의원총회를 가졌습니다.

어제 김경수 지사가 구속되자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혹시 보고가 됐느냐 이런 것들을 밝혀라라고 따졌는데요.

정용기 정책위 의장이 발언 중에 좀 상황에 안 맞는 단어가 들어갔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제가 우리 선배, 동료 의원님 마지막 건배, 잠깐. 구호 한번, 구호 한번 제창하고 끝내겠습니다.]

구호를 외치자고 해야 했는데 갑자기 건배라고 하자 지금 김영우 의원이 고개를 돌리고 웃고 있고요.

상당수 의원이 실소를 금치 못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앵커]

소리 좀 줄여주시죠. 말 실수겠죠? 저런 상황에서 진짜 건배를 할 것은 아니잖아요.

[기자]

일단 컵은 가지고 오지 않았었습니다.

보통 회식자리에서 건배사를 길게 한 뒤에 마지막으로 건배를 외치겠습니다, 이런 표현들이 있는데 앞서 정영기 의원이, 정책위 의장이 입장을 길게 얘기한 뒤에 무심결에 건배라고 얘기가 나온 것입니다.

말이 좀 꼬인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얼마 전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을 해서 여당에서는 웰빙단식이다 한국당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역시 투쟁이 어색했기 때문에 말이 꼬인 것 아니냐 지적도 나왔고요.

또 최근에 김태우 수사관 문제부터 어제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까지 어떻게 보면 여당의 계속 악재가 나오는 상황에서 사실 야당으로서는 호재가 있는 것인데 이런 상황을 건배라는 표현으로 압축적으로 한 것 아니냐, 당내 분위기를 내비친 것 아니냐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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