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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수사 이어 '살아있는 권력' 겨눈 검찰…칼끝 어디로

입력 2017-11-07 20:54 수정 2017-11-0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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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수사는 전병헌 수석이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 현 정권의 핵심 인사란 점에서 검찰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이번 수사의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현재까지 드러난 검찰 수사 상황을 볼 때 전병헌 정무수석도 수사 대상이 되느냐가 관심사인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일단 검찰은 오늘(7일) 압수수색과 체포를 전병헌 수석과 바로 연결 지어선 안 된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포된 3명 중 2명이 전 수석 의원 시절 비서관이고, 압수수색을 한 e스포츠협회는 전 수석이 2013년부터 지난 5월까지 4년여 간 회장직을 맡았던 단체입니다.

특히 검찰은 이번 수사가 롯데홈쇼핑과 관련됐다는 부분도 인정했는데요.

앞선 리포트에서 설명한 것처럼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힘을 써줄 수 있는 자리에 있었던 만큼, 해당 협회 수사가 전 수석으로 향하는 수사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런데 관련 의혹이 지난해 롯데그룹 수사 때 이미 거론되지 않았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이 압수수색과 체포를 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등 중앙지검은 롯데그룹을 전방위로 수사하면서 롯데홈쇼핑 인허가로비 의혹도 살펴봤습니다.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기부금을 낸 경위 등도 조사했고, 전 수석의 이름도 검찰 안팎에서 거론됐지만 범죄 혐의를 찾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이 아예 없다고 할 수 없어서 종결 처분을 하지 않고 첨단범죄수사1부에 사건을 계속 남겨뒀던 겁니다.

[앵커]

압수수색과 체포를 한 시점…오늘 아침 입니다.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새로 수사에 나선 게 아니라 작년부터 계속 이어졌던 것에 연장선상이다 이게 검찰의 입장인가 보죠?

[기자]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변창훈 검사가 어제 숨졌는데요, 검찰 적폐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법원과 검찰 쪽을 취재한 결과, 압수수색과 체포 영장은 이미 그전에 발부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지난 정부 적폐 수사에 굉장히 집중을 해오다 보니까, 이게 너무 지난 정부라서 현직도 겨냥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검찰은 범죄혐의가 포착돼서 수사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첨단범죄수사1부는 지난해 롯데그룹 수사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국정농단 수사에 바로 투입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 롯데홈쇼핑 인허가 로비 의혹 수사는 진행하지 못했는데요.

탄핵국면 속에서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고, 새로 부임한 수사팀원들로 재정비를 한 지난 8월에서야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8월부터 3개월여에 걸친 내사 끝에 범죄혐의가 포착돼 오늘 압수수색과 체포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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