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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력수요 전망 수정…'원전 12기 발전량' 줄어

입력 2017-09-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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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차 전력수급계획을 짜는 전문가 그룹이 전력 수요 전망치를 크게 낮췄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력 생산 설비를 더 짓지 않아도 돼, 탈원전 정책도 탄력 받을 수 있습니다. 예상만큼 전력 수요가 줄지 않을 경우엔 수급 불안이 우려됩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전문가 워킹그룹은 오늘(15일) 소위원회를 열어 2030년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를 100.5GW로 결정했습니다.

7월 공개한 초안보다 더 낮춘 수치로, 2년전 수립한 7차 계획에서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원전 12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12.7GW를 줄인 것입니다.

워킹그룹이 전력수요 전망치를 낮춘 이유는 저성장 기조입니다.

성장률이 낮아지면 전력소비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8차 계획에 반영한 향후 15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4%로 7차때의 3.4%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수요 전망이 줄어들면 기존 계획보다 발전소를 더 짓지 않아도 됩니다.

이에 따라 8차 계획에는 신규원전 건설 백지화와 노후원전 수명연장 중단,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탈원전정책이 대폭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예상만큼 전력수요가 줄지 않으면 여름과 겨울 피크타임의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 설비 예비율을 22%로 여유있게 잡았기 때문에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백운규 산자부 장관은 오늘 공학한림원 에너지 포럼에서 "급작스러운 원전 폐쇄가 아닌 60년 이상에 걸친 단계적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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