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원순 시장이 이달 초 긴급 기자회견을 한 이후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간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시민들의 걱정이 큰 상황에서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엇박자를 내는 모습에 시민들은 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김창보 보건기획관/서울시 (15일 오후 2시) : 137번 환자가 보라매병원에 갔던 것은 6월 5일이었고요.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낸 것인데요.]
서울시 브리핑 7시간 후, 보건복지부가 반박자료를 냅니다.
복지부와 서울시가 병원 내외부를 나눠 조사한 것이니 서울시의 독자적인 성과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같은 갈등은 지난 4일 밤 박원순 시장이 삼성서울병원 의사 감염자의 동선을 밝히면서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서울시 (14일) :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에게 이런 전권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결론입니다.]
[권덕철 총괄반장/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15일) : 이런 협력을 저해하는 발언은 앞으로 진행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서로 흠집내고 공격하는 모습에 시민들의 걱정이 커집니다.
한편,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직원 중 연락처가 확보된 17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73명이 발열과 기침 등 의심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이를 서울의료원에 통보해 진료 상담을 하고, 필요할 경우 유전자 검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측은 비정규직을 포함한 8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직원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