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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김지훈, 목숨 끊기 전 경제 생활이 어땠길래…

입력 2013-12-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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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김지훈, 목숨 끊기 전 경제 생활이 어땠길래…


가수 김지훈(40)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중부경찰서 측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 34분 서울 중구 장충동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쓰러져 있는 김지훈을 후배 양모(35)씨가 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김지훈의 전 소속사 대표가 나서 공식 브리핑을 열었다. 김 대표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티셔츠로 화장실 샤워부스에 목을 매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해당 호텔에 지난 6일부터 투숙, 지인의 명의로 체크인했다. 김지훈은 후배, 애인과 함께 호텔에 들어왔다"며 "애인이 계속 있었는지 아직 조사되지 않았지만 전날 후배가 호텔방을 나온 후 홀로 방에서 목을 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훈의 측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생활고와 외로움으로 심하게 우울해했다. 지인들을 통해 경제난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며 "굉장히 외로워했다. 연예계 재기의빛이 보이지 않아 몹시 괴로워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시신을 발견한 후 1차 검안을 실시했다. 검안 결과 타살의 흔적은 발견 되지 않았다. 경찰 측에 따르면 "외부 침입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약물 중독에 대한 정황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현장에는 헬스보충제 외에 특정한 약물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여러 정황상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명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족은 원치 않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입관식은 13일이며 발인은 14일 오전이다. 발인식 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유해는 분당 스카이캐슬에 안치된다.

김지훈은 황혜영과 함께 1994년 투투로 데뷔, '일과 이분의 일' '바람난 여자'로 큰 인기를 끌었다. 투투는 남자 멤버들의 군 입대 등의 문제로 2년만에 해체됐다. 김지훈은 2000년 김석민과 함께 남성 듀오 듀크를 결성해 활동했다. 7년간 듀크 멤버로 가요프로그램과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2006년 다섯 살 연하의 여성과 교제해오다 2007년 아이를 낳았다. 2008년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혼 2년 만인 2010년 9월 합의 이혼했다. 전 아내는 2010년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으로 일하기도 했다. 김지훈은 2005년과 2009년 마약 복용 혐의로 입건돼 물의를 빚은 뒤 또 다시 엑스터시 투약 혐의로 입건돼 연예인 활동을 하지 못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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