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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비행기 못 탄 미·중·일 대사…부임 늦춰진 이유는

입력 2013-05-22 21:40 수정 2013-11-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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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대사 인선을 마무리 한 게 지난 3월 말이었죠, 새 정부 초대 주요 대사들이 아직도 서울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걸까요.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재외공관장들과의 만찬 자리. 박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신임 주요국 대사들이 둘러앉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말 권영세 주중 대사, 안호영 주미 대사, 이병기 주일 대사 등을 일찌감치 내정한 상태.

이후 두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은 여전히 서울에 있습니다.

역대 정부에서 초대 대사들이 대부분 3~4월에 주재국으로 파견된 것에 비하면 부임시기가 한참이나 늦어진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르면 내일 신임 미중일 대사들이 신임장을 수여받게 될 것"이라며 "다음달 초쯤 해당국으로 부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재국의 동의절차인 아그레망이 한 달 전 쯤 일찌감치 완료된 것을 감안할 때, 부임시기가 늦춰진 건 박 대통령의 '신중한 외교 스타일'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달 초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까지는 업무연속성상 기존 주미대사가 일을 치르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주미 대사와 주중 대사 부임시기를 맞춰 대미 대중 외교의 균형을 맞추려 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주일 대사의 경우 망언을 이어가는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파견 시기를 숙고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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