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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불법입국자 급감…트럼프 '공포 전략' 효과

입력 2017-05-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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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불법입국자 급감…트럼프 '공포 전략' 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슬람권 입국거부 행정명령과 멕시코 국경장벽 등 반(反) 이민정책들이 좀처럼 진척되지 못하고 있지만, 그로 인한 '공포감(Fear)만으로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실질적인 불법체류자 추방 건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정책에 대한 '공포'로 미국에 입국한 이민자 수가 급감했다.

WP는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이 실제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공포 전략'은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찬반을 막론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언행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거센 단속이 각광받으면서 이민을 억제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도리스 마이즈너 미국 이민귀화국(INS) 전 위원은 "결론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과 관련된 내러티브를 완전히 뒤바꿨다"라며 "(트럼프의) 언행이 전 세계인이 보는 미국의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또 미국 내 시민들의 이민에 대한 인식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멕시코 국경에서 불법이주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체포한 건수는 1만2103명에 그쳤다. 이는 2016년 말 4만명이 넘었던 수에 비해 눈에 띄게 불어든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강경 발언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총회 연설에서 "그들은 우리 국경이 불법이민자들에게 열려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그들이 침입하면 붙잡혀 쫓겨날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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