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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들 배만 채우는 어린이집 급식…단속은 '유명무실'?

입력 2018-08-01 08:24 수정 2018-08-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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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렸던 그 문제의 유치원 원장에 대해서는 계좌에 1억원이 넘는 수상한 돈이 들어와 있어서, 지금 경찰에 수사가 의뢰된 상태입니다. 아이들 밥을 만들어야할 식재료들이 원장의 집에 들어가고, 사지도 않은 식재료 영수증을 만들었다는, 이를 지켜본 교사와 조리사들의 주장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시스템이 이렇게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감자튀김 대신 감자과자를 먹이고, 93명이 먹는 달걀국에 달걀 3개만 풀었던 경북 경산의 한 유치원.

학부모들은 한 달에 3만 원씩 꼬박꼬박 급식비를 냈습니다.

교육청은 감사에서 원장의 계좌로 1억 3000여 만 원이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식재료를 원장의 집에 보관한 경우도 있습니다.

[유치원 조리사 : 냉동실에 고기가 없어요. (원장이) 자기 집 냉장고에서 들고 내려오는 거예요.]

다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도 이런 일은 흔합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 자기네 집에서 묵은지 있죠. 묵은내 나는 김치 (어린이집에) 갖다놓고 새 김치 오면 가져가고, 애들은 김치 빨아서 주라고 하고…]

[어린이집 교사 : 집으로 가져가서 먹는대요. 좋은 것 사다가.]

급식에 들어가지 않은 식재료를 샀다며 가짜영수증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유치원 교사 : 간식으로 먹은 적이 없는 청포도, 멜론 이런 영수증이 있더라고요.]

아예 납품업체와 짜고 원장이 리베이트를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계서류만 그럴듯하게 만들면 지자체도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법으로 정해진 어린이 급식비, 1명 당 한 끼에 1745원을 지출했다는 증빙서류만 있으면 됩니다.

[담당 공무원 : 이미 영수증이 싹 돼 있기 때문에 전혀 알 수가 없고…]

점검 전 서류를 꾸밀 시간도 충분합니다.

한 달 전, 일주일 전 점검을 나간다며 미리 공지를 해 사실상 단속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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