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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참사 '소방지휘 부적절' 인정…책임자 4명 중징계

입력 2018-01-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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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 대해 소방합동조사단이 당시 현장 지휘관들에게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고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책임자 4명에게는 중징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천소방서 본부나 출동한 소방 지휘관은 처음부터 2층 여자목욕탕에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첫 화재신고 6분 후부터 2층에서 구조 요청 전화가 상황실로 걸려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은 현장 지휘관들에게도 휴대전화로 잇따라 통보됐습니다.

하지만 신고 후 30분이 넘도록 2층 상황에 대한 구조 지시나 대응은 없었습니다.

소방합동조사단은 몇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우선 현장 소방지휘관들이 보이는 것에만 집중했다는 겁니다.

처음 출동한 지휘조사팀장이나 나중에 지휘권을 넘겨받은 소방서장 모두 2층 진입 대신 지하를 살피거나 8층 난간에 매달린 사람 구조에 매달렸습니다.

건물 구조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현장 소방관들은 2층 목욕탕 뒤편에 비상구가 있는걸 몰랐습니다.

선반들로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깨고 들어갈 여지조차 사라진 겁니다.

현장 수칙을 어기고 무전기 보고를 하지 않은 점도 문제입니다.

구두보고나 휴대전화로 보고하는 바람에 다른 대원들은 상황을 공유하지 못해 대응이 더 늦어진 겁니다.

소방청은 이같은 책임을 물어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을 직위해제하는 등 책임자 4명에게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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