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금메달은 상상도 못해" 한국에 첫 금메달 선사한 우슈 이하성

입력 2014-09-20 15: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금메달은 상상도 못해" 한국에 첫 금메달 선사한 우슈 이하성


"이하성은 흔들리지 않고 실수가 적은 선수다."

이하성(20·수원시청)은 20일 오전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우슈 투로 남자 장권에서 총점 9.71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우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이하성은 동작질량과 난이도에서 각각 만점인 5.0점과 2.0점을 획득했고 연기력에서 2.71점을 기록했다.

2011년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우슈 장권 고등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하성은 93회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이하성은 2014년 제26회 회장배전국우슈쿵푸선수권대회에서도 장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슈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하성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선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드물었다.

이하성의 깜짝 금메달로 한국의 종합 2위 달성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다른 선수들도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하성은 "많은 관중이 응원을 해줘서 큰 힘이 됐다. 그 덕분에 더욱 잘할 수 있었다"며 "고난이도의 동작을 모두 성공시켰을 때 기분이 좋았다. 금메달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성은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데 대해 "외국 경기장은 환호가 굉장히 적다. 그런데 오늘은 많은 함성과 응원이 있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며 관중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고 전했다.

무릎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한 그는 "아직도 통증이 있다. 계속 치료 중이다. 후유증이 있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성을 6살 때부터 지도한 박찬대 우슈 코치는 "나는 개인적으로 세계선수권 6연패를 했는데, 아시안게임은 은메달밖에 따지 못했다. 이하성이 내 꿈을 이뤄준 것 같아 고맙다"고 밝혔다.

박 코치는 이하성의 장점으로 멘탈(정신력)을 꼽았다.

실수를 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기량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이하성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기의 장점으로 "도약 후 착지하면서 마부(말의 자세)를 표현하는 자세가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신예선수로 기대를 모았던 이하성은 'sbs스타킹'에서 3연승하고 일본영화 '가무이 외전' 주인공의 아역을 맡은 등 이색 경력을 지니고 있다

이하성이 출전한 종목은 투로의 장권이다.

장권은 사권, 화권, 소림권 등의 권법을 통틀어 일겉는다. 장권의 특징은 동작이 크고 넒으며 신축성이 크다는 것이다. 맨손 체조의 마루운동처럼 전신을 종횡으로 움직이며 빠르고 우아한 권법을 선보인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