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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코로나로 지친 국민 위로"

입력 2020-07-21 18:33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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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8월 17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이 오늘(2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며 묵묵히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오늘 신 반장 발제에서 코로나 관련 소식과 외교안보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국장 만일 17일 월요일이잖아요. 임시공휴일이 되면 다정회는 하나요?]
[그건 모르죠. 가봐야 알죠. 제가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아요. 물어봐야 되고 당시 뉴스가 많으면 해야 돼요. 다른 변수들이 많고…왜요? 표정 좀 펴요.]
[제가 휴가가 있어가지고…]
[휴가 가려고요? 아직 사인 안 했는데…]
[아 예. 그렇죠 예. 죄송합니다]
[가보고 결정합시다]

고 반장이 휴가를 갈 수 있을지, 사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다음 주 월요일, 8월 17일이 임시 공휴일이 되느냐, 그래서 다정회가 그날 쉬느냐, 저한텐 이게 중요한데요. 일단 절반은 성사됐습니다.

[국무회의 : 오늘 국무회의에서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을 결정합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께 짧지만 귀중한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자 합니다. 국민들께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코로나에 지친 국민을 위로하는 차원도 있지만요. 올해 휴일 수 자체가 객관적으로 봐도 좀 부족했습니다.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이 모두 주말과 겹쳤고요. 2, 3, 6, 7, 8, 11월엔 공휴일이 아예 없습니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이 5월 황금연휴 이후 6월, 7월, 곧 8월까지 석 달째 달리는 중인데, 그래서인지 8월 17일 임시공휴일이 지정이 더욱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집니다. 다만, 매번 나오는 지적이죠. 공공기관이나 형편이 좋은 일부 기업만 해당될 뿐, 진짜 힘든 사람들은 쉬기 어렵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있습니다. 

[국무회의 :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더라도 편히 쉴 수 없는 분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방역 현장을 지켜야 하는 분들, 연휴 없이 일해야 하는 분들, 공장 문과 상점 문을 닫을 수 없는 분들에 대한 연대와 배려의 마음 또한 잊지 않는 공휴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습니다. 남들 쉴 때 못 쉬는 게 제일 속상하죠. 그분들을 위한 연대와 배려는 필수입니다. 아마 일부는 일하고, 일부는 쉬는 사업장도 있을 텐데요. 저번에도 쉬었으면서 꼭 혼자만 계속 쉬려는 얌체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우애가 넘치는 다정회에선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그냥 딱 신 반장만 쉬라고 할까요? 만약에 된다고 하면? (저희가 이렇게 오래 이야기할 이슈는 아닌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과연 저는 쉴 수 있을까요. 임시공휴일 지정은 코로나로 위축된 경기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도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수 회복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라는 표현을 썼죠. 외출도 하고, 외식도 하고, 물건도 좀 사자는 뜻인데 어제 박능후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집캉스'를 제안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사람들이 많은 곳은 아무래도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올여름에는 안전한 집에서 그간 보고 싶었던 영화나 책을 보며 피로를 푸는 방법도 고려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물론 배달음식도 시키고 할 순 있겠지만, 내수경기 활성화와 집콕 휴일 다소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방역당국은 "기본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보내란 취지"라며 "그동안 집에서 못 했던 독서도 가능한 선택지 중 하나 아니냐"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1순위다, 이런 의미겠죠.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어제) :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지난 5월과 같이 집단감염 확산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고 생활방역이 일상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참에 국내 코로나19 상황도 짧게 살펴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총 45명이고요. 해외 유입이 25명으로 절반을 넘었고, 국내 지역 발생은 20명입니다. 특히 지역 발생이 어제 4명까지 뚝 떨어졌었는데 서울 강서구의 노인 보호시설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집단 감염 여파가 컸습니다. 누적 환자만 10명이 넘고요. 고위험군인 노인들이 매일 집과 시설을 오간 만큼 가족과 지인 중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외유입 환자의 2/3는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485만여 명이고요. 무서운 기세로 번지는 미국 내 확진자는 396만, 곧 4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 달 만에 코로나19 브리핑을 재개하기로 했는데요. 코로나의 기하급수적 확산으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0일) : 우리는 성공적인 브리핑을 해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청했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었죠. 케이블 TV 역사상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이제 다시 브리핑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브리핑을 다시 시작하는 명분으로는 '백신과 치료법에 관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라는 점을 내세웠는데요. 여론을 완화시키려는 의도와 달리, 또 다시 비과학적인 발언과 구설로 지지율을 깎아 먹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4월 23일) : 살균제가 1분이면 (바이러스를) 없앱니다. 1분 만에요. (인체에) 주입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런 발언들 때문에요. 전 세계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영국, 중국 3파전이 치열합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임상 시험 결과 투약받은 지원자 모두에게 항체가 생겼다고 발표했습니다. 90%는 백신 1회 투약 만에, 나머지 10%도 두 번째 투약으로 중성화 항체가 형성됐다는 겁니다.

[앤드루 폴라드/옥스퍼드대 리서치 그룹 교수 (현지시간 지난 20일) : 1000명 혹은 그 이상의 임상 시험 자원자들에게 내성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한 면역 반응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도 백신의 두 번째 초기 시험에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중화항체에 더해, 일종의 백혈구 역할을 하는 T세포 반응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중국 칸시노 생물 주식회사와 중국군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백신도 대부분 안전한 항체 면역반응을 도출했다고 합니다. 잇따라 임상시험 성공이 발표되면서 연내, 이르면 올가을께 인류가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게 될 거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문 대통령 "코로나 장기화에 작은 위로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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