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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대강 후 낙동강 정수장서 '발암물질' 검출 증가

입력 2014-10-06 20:53 수정 2014-10-0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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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유역의 정수장들에선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의 검출량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수질이 나빠진 탓에 소독제를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윤영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 진영읍과 장유면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입니다.

이곳에선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이 2012년부터 2년간 평균 51ppm 검출됐습니다.

4대강 사업 전인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 간 평균인 36ppm보다 40%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트리할로메탄은 정수장으로 끌어온 강물 속 유기물질이 소독제의 주성분인 염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겨납니다.

녹조 발생 등 수질이 나빠지면 소독제 투입량도 늘게돼 트리할로메탄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겁니다.

조사 결과 낙동강 유역 13곳의 정수장 가운데 9곳의 검출량이 늘었고 이 중 4곳의 증가량은 40%를 넘습니다.

환경당국은 검출량이 기준치인 100ppm에 못 미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기준치 이하로 들어있는 물이라도 임산부가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유산이나 기형아 출산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 이후 계속 나빠지는 수질 탓에 위험성이 더 크다고 지적합니다.

[이현정/국토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 여태까지보다 더 많은 염소를 주입하게 됐을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더 위험하다는 것이죠.]

<본 기사에="" 참고한="" 자료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에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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