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흑인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틀 전 20대 흑인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확인결과, 이 흑인청년에게는 순식간에 9발의 총탄이 쏟아졌습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흑인 남성이 서성거립니다. 곧 경찰차가 도착하더니 총을 겨눕니다.
경찰이 멈추라고 하더니 이내 총격을 가합니다.
경찰은 흑인이 흉기로 위협했다고 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도 흑인 손에 조그만 칼 같은 흉기가 보입니다.
하지만 총격을 가할 만큼 위협적인지는 논란입니다.
이곳이 바로 총격이 났던 사건 현장인데요.
숨진 파웰은 오른손에 흉기를 든 채 자신을 쏘라며 경찰쪽으로 걸어가다 2명의 경관에게 최소 9발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이 흑인은 편의점에서 담배와 음료수를 훔친 혐의를 받았습니다.
시위대는 명백한 과잉대응이라는 반응입니다.
[아미 아야미/퍼거슨 시위 참가자 : (용의자가) 쏘라고 한다고 경찰이 무조건 총을 쏘고 처형하는 권리는 어디서 왔습니까?]
특히 경찰이 또 총격사건을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존 몰건/퍼거슨 시위 참가자 : 이것이 바로 변화 없는 미국의 현실입니다. 흑인들이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를 명백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퍼거슨 시에선 밤이 되자 수백명의 시위대가 또 모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무력 충돌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