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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SUN 넘어선다…선동열 "40세이브도 충분히 가능"

입력 2014-08-18 10:35 수정 2014-08-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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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SUN 넘어선다…선동열 "40세이브도 충분히 가능"오승환의 전 수장인 선동열 감독은 오승환이 부진할 때에도 그의 부활을 믿었다. 사진은 현 KIA 감독인 선동열(왼쪽)과 한신 오승환 선수(오른쪽)


오승환(32·한신)이 일본 무대도 평정하고 있다. 그의 삼성 시절 스승이자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보유자인 선동열(51) KIA 감독은 "오승환이 40세이브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오승환은 지난 17일 요코하마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일본 무대 첫해에 시즌 30세이브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79에서 1.75로 낮췄다.


◇ '돌직구'로 쓰는 신기록들

각종 기록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오승환은 이미 한신의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27세이브·1998년 리베라)을 경신했다. 한신 투수가 30세이브를 올린 건 2011년 후지카와 규지(현 시카고 컵스·2011년 41세이브) 이후 3년 만이다.

선동열과 임창용(37·삼성)에 이어 일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역대 세 번째로 한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선 감독은 주니치 2년차였던 97년 38세이브를 올렸다. 요코하마의 사사키 가즈히로(46)와 세이브 수가 같았지만, 세이브포인트(구원승+세이브)로 구원왕을 가리는 당시 규정 때문에 타이틀을 놓쳤다. 임창용은 야쿠르트 시절이던 2008년 33세이브, 2010년 35세이브, 2011년 32세이브를 올렸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은 한국인 첫 구원왕을 노린다. 리그 2위인 요미우리의 스캇 매티슨은 21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 스승 Sun의 믿음

오승환은 지난 6월 6경기에서 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오승환의 부활을 믿었다. 선 감독은 "오승환은 뒤로 갈수록,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주는 선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적응기간이 필요할지 모르나, 조금 더 참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속뜻이 있었다. 선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7월 12경기에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며 위력을 되찾았디.

한국에서도 쟁쟁한 선배 투수들을 물리치고 삼성 마무리로 발탁됐다. 2005년 당시 삼성에는 안지만·권오준·박석진 등 수준급 불펜 투수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선 감독은 이제 대학을 갓 졸업한 신인의 공을 신뢰했다. 선 감독은 "다른 마무리 경쟁자도 있었으나 오승환이 더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구 볼 끝이 다른 선수보다 압도적이었다. 신인이지만 오승환이 1이닝 정도는 더 낫다고 봤다"고 회상했다.

요미우리에 이어 리그 2위인 한신은 앞으로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오승환은 산술적으로 10~11개의 세이브 추가가 가능하다. 선 감독은 "일본은 페넌트레이스가 144경기다. 40세이브 이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며 제자의 앞길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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