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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서 철수하는 러…동부 겨냥 '플랜B' 준비할 듯

입력 2022-04-03 18:17 수정 2022-04-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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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그 주변에서 물러나면서 전쟁의 참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루마니아에 저희 취재진이 나가 있는데요. 바로 연결해보죠.

신진 기자, 러시아가 후퇴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완전히 물러났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단 북부 지역에서는 발을 뺀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북부 지역 대부분이 침략자들로부터 해방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해 북부 지역의 공항을 장악하고, 민간 시설에까지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군이 물러난 마을에서는 민간인들의 시신 수십구가 발견됐습니다.

마치 보복을 하려는 듯, 후퇴하면서도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한달이 넘도록 그 어떤 도시도 손에 넣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략을 바꿨다는건,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겠다는 목표가 좌절된 건가요?

[기자]

러시아는 플랜B 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5월 초까지 돈바스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세계 2차대전 승전을 기념해 열병식을 엽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점령한 뒤 이날 자축 행사를 열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바꿔 말하면 전쟁을 아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계속 벌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취재하고 있는 곳이 루마니아의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이죠?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희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우크라이나의 대사관 앞입니다.

보시다시피 루마니아인들이 대사관 앞에 사망자들의 사진과 추모 글귀를 붙여놓았고요.

꽃과 인형도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쪽에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사진들을 걸어놓았습니다.

러시아 대사관 앞에도 사망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사진들이 놓여져 있었고요.

반전 시위도 수시로 열려서 무장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는 폴란드 다음으로 피란민들을 많이 받고 있는 나라입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인 50만명 이상이 루마니아로 대피했습니다.

특히 전쟁이 길어지면서 피란민들이 국경을 넘어 수도로 모여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피란민들이 새로운 도시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저희 취재진이 앞으로 상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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