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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 위원장 친서 공개…"아주 빨리 2차 북·미 회담 열릴 것"

입력 2018-09-27 08:13 수정 2018-09-27 09:44

트럼프 기자회견…북핵 문제에 상당 시간 할애
"김 위원장에게 편지 받았다" 소통 강조
트럼프 "김 위원장, 평화·번영 희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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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자회견…북핵 문제에 상당 시간 할애
"김 위원장에게 편지 받았다" 소통 강조
트럼프 "김 위원장, 평화·번영 희망해"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며 추가로 친서를 전달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빨리 김 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제(26일) 예고했던 것처럼 조금전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 관계에 대한 중요 내용들을 밝혔습니다. 뉴욕 유엔총회 현장에 나가있는 김현기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김현기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조금 전에 끝났죠? 어떤 내용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방금 전, 약 10분 전 쯤에 끝났는데요, 이번 유엔총회를 결산하며 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면서 본인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자신이 아니었으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수 있었다, 그리고 1년 동안 핵 실험을 하고 있지 않고,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지 않는 건 자신 덕분이다, 그동안 반복해 온 이야기들을 다소 장황하게 하면서도 몇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을 담당하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타임 게임', 즉 시간에 쫓기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핵화의 시한을 정해놓고 서둘러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강조하면서 5개월, 2년, 3년이 걸리든 상관없다는 말도 했는데요, 시한에 쫓기지 않겠다는 걸 강조하는 트럼프 측의 레토릭이라고는 보이지만,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주 발표문에서 2021년 1월, 즉 트럼프의 첫 임기까지 남은 기간, 앞으로 2년 3개월을 비핵화 시한으로 못박은 것과는 다소 차이가 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관심이 없다. 설령 핵실험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날 만났을 때 전쟁에 거의 근접했었다 했다. 수백만명이 죽을 수 있었다. 세계전쟁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한 뒤 두달 반 뒤에 사람들은 왜 이렇게 북핵 협상이 오래 걸리냐고 했다고 불만을 표출한다. 하지만 난 시간이 많다. 우리는 제재를 풀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북한에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내가 준 것은 시간밖에 없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즉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북한과의 협상, 대화를 통해 전쟁을 막았고, 이미 북한이 방향을 선회한 만큼 서둘러 불리한 입장에서 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역시 관심을 끄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전달받았을 메시지 아니겠습니까? 이른바 플러스 알파의 내용인데, 이와 관련한 언급도 있었는지요?

[기자]

플러스 알파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과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는데요,

트럼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김 위원장에게 아름다운 편지를 두통 받았다, 김 위원장도 나도 둘 다 딜, 즉 거래를 원한다. 아베 일본 총리에게 그 중 하나를 보여줬더니 경천동지할, 역사적 편지하고 했다. 우리는 합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친서에 상당히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제안 내지 메시지가 담겨 있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는 이날 회견 중에 김 위원장에게 편지를 받은 사실을 말하면서 자신의 양복 호주머니를 가리키면서 현재 친서를 소지하고 있음도 내비쳤습니다.

[앵커]

김현기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북한과의 협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을 원하고 있다. 언론에서 멀리 떨어진 뒤편에서 많은 일이, 매우 긍정적인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 한반도와 역내, 세계의 안전은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준수에 달려 있고, 이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김정은이, 평화와 번영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데 이어,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서신을 통해, 자신에게 이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안보리 회원국 정상들 앞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그리고 경제발전 의지를 전한 것인데요.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안보리 회의 전에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매우 가까운 장래에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다.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기가 발표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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