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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한통'으로…GM 군산공장 비정규직 200명 해고

입력 2018-02-2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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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쇄를 앞둔 한국GM 군산 공장의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 200명이 한꺼번에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규직의 절반 수준인 월급을 받으면서 길게는 20년 가까이 군산 공장에서 일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해고 통보는 문자 한 통이 전부였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 군산 공장의 사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회사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입니다.

별 다른 내용 없이 첨부 파일 하나만 붙어있습니다. 

다음 달까지만 일하고 공장을 나가라는 근로계약 해지 통지서입니다. 

[한국GM 군산공장 비정규직 비상대책위원회 : 아무런 대책 없이 해고통지서를 통보받은 저희는 살기 위해서 이렇게 모여 많은 분께 호소합니다.]

현재 한국GM 군산 공장에서는 약 200여 명의 비정규직 파견 근로자가 있습니다.

적게는 7년에서 많게는 20년 가까이 일했습니다.

하지만 급여는 정규직 직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다음달로 월급이 끊기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어 막막하다는 것이 이들의 호소입니다.

한국GM은 정규직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지만 처우는 확연히 다릅니다.

신청자에게 위로금으로 연봉의 2년 치에서 3년 치를 주고, 여기에 자녀 학자금 2년 치와 차량 구매 지원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산 공장 사내 비정규직을 시작으로 연쇄 해고 사태는 협력업체 등으로 이어지며 파장이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

군산 공장 협력업체는 130여 곳, 직원 수는 1만 2000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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