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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분열수단으로 DJ 말하지 말라"…더민주 입당

입력 2016-01-24 13:52

이희호 여사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
문재인 대표 "원심력 끝나고 이제 구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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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
문재인 대표 "원심력 끝나고 이제 구심력"

김홍걸 "분열수단으로 DJ 말하지 말라"…더민주 입당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가 2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국회 더민주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는 당명을 바꿔도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합쳐진 60년 야당의 정통본류"라며 "어려움을 겪는 더민주를 위해 저라도 나서야겠다고 각오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이상 아버지의 이름을 호남 분열과 갈등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분열의 수단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말하지 말라. 그 분이 하늘에서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오늘 출마선언을 하려고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라며 "2012년 대선 당시 순수한 뜻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뛰었던 것과 같이 다시 한 번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더민주 입당 이유에 대해 "더민주와 함게 아버지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생전 아버지는 통합과 단결을 신앙처럼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이상 갈라지고 증오하면 정권교체의 길이 멀어진다"며 "김대중 정신은 통합과 단결, 민주주의"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장 총선이 아니라 멀리 정권교체를 내다보고 뜻을 모아야 하며, 그런 지향과 목표를 품는다면 증오와 적대감을 버려야 한다"며 "서로에게 더 상처를 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결국에는 하나로 통합해야 하며, 결국에는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며 "모두가 자기를 버리고 자기를 희생해, 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민주에서 그런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하고자 한다"며 "통합과 단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요청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김대중과 노무현의 사람들이 손잡고 전국을 돌며 정권교체를 역설하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어머니에게 제 뜻을 말했고, 어머니는 '신중히 잘 판단해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덧붙이자면 지난번에도 어머니의 뜻과 전혀 다른 보도가 정정을 했었는데, 어머니는 현실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과) 전혀 이야기한 적이 없고, 현재로서는 작은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김홍걸 교수의 입당에 대해 "단순한 인재영입과 당 확장 차원이 아니다 우리 당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소중한 계기"라며 "원심력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구심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김 교수는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통합·단결 정신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입당을 결정했다"며 "60년 야당의 정통본류로서, 통합과 단결을 통해 자랑스러운 김대중·노무현 시대를 잇는 정권교체를 시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가치를 갈라놓으려 하고, 우리 당과 호남을 이간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통합의 상징인 두 대통령이 분열을 이룬 것 처럼 돼버린 것이 정치를 시작한 내내 아팠다"며 "적지 않은 이들이 그런 이유로 당을 떠났지만, 김 교수가 통합과 단결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하니,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시점에 김 교수가 역할을 자임해줘 든든한 마음"이라며 "필요하다면 저도 김 교수의 손을 잡고 통합과 단결을 위해 하나가 되자는 호소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에 따르면 김홍걸 교수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표를 도왔지만 당적을 갖지는 않았으며, 입당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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