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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예행 연습' 치른 김연아, 어떻게 227.86점 받았나

입력 2014-01-05 18:48 수정 2014-01-0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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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예행 연습' 치른 김연아, 어떻게 227.86점 받았나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연기는 더 성숙해져 있었다. 역대 최고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버금가는 결과도 기대하게 했다.

김연아는 5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피겨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 스케이팅에서 147.26점(기술점수 70.05점+예술점수 77.21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80.60점의 개인 최고점을 받은 김연아는 합계 227.86점으로 이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비록 국내 대회였지만 지난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때 받은 합계 228.56점(쇼트 78.50점+프리 150.06점)에 버금가는 높은 점수였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두차례 점프 실수가 있었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연속 점프 중에 더블 루프를 수행하지 못했다. 또 마지막 점프였던 더블 악셀에서 한 바퀴만 돌고 착지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본인 스스로 원했던 결과가 그대로 나왔다. 김연아는 첫 점프인 기본점수 10.10점짜리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이 점프를 수행하지 못해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그러나 이 점프를 수행하면서 10.10점에 가산점 1.66점이 붙은 11.76점을 단번에 받았다. 이후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가산점 2.01)을 받은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기본점 5.50+가산점 1.49) 점프도 무난히 소화했다.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체크했던 스텝, 스핀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골든스핀에서 레벨3을 받았던 스텝 시퀀스, 레벨1에 그쳤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레벨4를 받았다. 가산점도 대부분 1~2점 붙을 정도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만큼 스핀, 스텝이 눈에 띄게 정확해지고, 더욱 정교해졌다.

예술성도 더욱 좋아졌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 예술 점수에서 77.21점을 받았다. 골든스핀 때 받은 71.52점보다 5.69점 높았다. 특히 곡 해석 능력에서는 3명의 심판으로부터 10점 만점을 받았다. 스케이팅 기술(9.69점), 동작 연결(9.44점), 연기력(9.66점), 안무(9.72점), 곡 해석(9.75점) 모두 9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통 8.5점이 넘으면 최상급의 점수로 평가받는데 김연아는 그 한계를 더 뛰어넘었다.

그만큼 김연아 입장에서도 이번 대회에 대해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김연아는 "약간 실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첫 대회 크로아티아 대회보다 자신감도 붙었다"면서 "소치 겨울올림픽밖에 안 남았는데 마지막 대회를 만족스럽게 하기 위해 좋은 기분을 갖고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소치 예행 연습' 치른 김연아, 어떻게 227.86점 받았나


고양=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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