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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 경기 중 무릎 가격"…군 간부, 병사 폭행 의혹

입력 2021-05-02 19:53 수정 2021-05-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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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대에서 축구할 때 간부 공 뺏으면 혼난다는 말 있죠. 요즘 같은 시대에,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육군 간부가, 공 뺏길 때마다 병사의 멱살을 잡고 위협하더니, 급기야 무릎을 가격한 겁니다.

유요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군 장병들이 주로 사용하는 한 익명 게시판입니다.

이곳에 자신이 '육군 22사단 소속 병사'라며 '지난 1월 5일 다른 중대와의 풋살 경기 도중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중대 간부가 자신에게 공을 뺏길 때마다 다가와서 멱살을 잡고 위협과 폭언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 없이 서 있던 자신의 오른쪽 무릎을 가격해 슬개골 골절로 6주 진단을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이 병사는 폭행 이후에도 가해 간부가 신고를 막았고, 중대 차원에서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사건이 커지자 육군 22사단장은 오늘 입장문을 냈습니다.

입장문에는 "엄중히 조사한 후 형사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피해 용사의 조속한 쾌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선 여전히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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