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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도 모른 채 암흑 속 3시간…답답함에 깬 KTX 창문

입력 2018-11-21 20:42 수정 2018-11-2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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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KTX 오송역에서 전기가 끊어져 시민들이 3시간 동안 열차에 갇히는 사고가 있었지요. 그런데 코레일측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대체 교통편에 대한 안내도 소홀했다는 비판이 이어집니다. 기다리다 지친 답답한 승객들은 열차 창문을 깨거나 선로를 걸어나오기도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모두 꺼진 객실에 승객들이 앉아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가로등 불빛이 전부입니다.

어제 저녁 5시쯤 충북오송역에서 전기공급이 끊겨 멈춰선 KTX 열차 안 모습입니다.

코레일측은 사고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김민수/서울 양천구 : 갑자기 멈춰가지고는 30분 뒤면 간다 30분 뒤면 간다. 하다가 지금 3시간 정도 지났거든요.]

대체 교통편 안내도 성의가 없었다는 성토가 나옵니다.

[전명한/경기 수원시 : SRT면 SRT, KTX면 KTX 도착하는 대로 타고 가라 입석일 수 있다 이렇게 얘길 하네요.]

오랜 시간 갇힌 승객 중 한명은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망치로 유리창을 깼습니다.

참다 못해 문을 열고 선로 위를 걸어 나오는 승객도 있었습니다.

열차가 계속 지연되는데도 별 다른 공지가 없어 표를 산 사람도 있었습니다.

[손소연/경북 포항시 : 일시적으로라도 발권이 안 되게 한다든가 미리 알았으면 다른 대체 교통편을 타고 갔을 거잖아요.]

하지만 코레일은 매뉴얼대로 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어제 사고는 열차의 수평을 유지해주는 전선이 끊어진 것이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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