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 동안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간 김경준 씨가 2007년 대선 직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기획입국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 씨는 검찰 수사에서도 이같이 얘기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BBK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8년간의 한국 교도소 수감 생활을 끝내고 지난 3월 미국으로 돌아간 김경준 씨가 오늘(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2007년 대선 직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자신에게 기획입국을 제안했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김 씨는 국제사법 공조로 국내에 송환돼 한나라당 대선 후보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습니다.
김 씨의 갑작스러운 송환을 두고 당시 기획입국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 씨는 이어 당시 BBK 수사를 맡고 있던 김기동 검사에게 이같은 얘기를 했더니 김 검사가 "듣기 싫고, 민주당이 한 것에 대해 진술하라"고 말했다고 추가로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기획입국 제안을 하면 괜찮고 민주당이 하면 범죄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고 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2007년 말 'BBK 주가조작' 사건을 김 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런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유영하 변호사는 트위터 내용을 보지 못했다면서 상식적으로 판단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공식 입장을 내고 김 씨의 주장은 과거 수사와 판결을 통해 여러 차례 허위로 판명된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저희들은 다음주에 김경준 씨 관련 내용을 더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