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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추석선물세트 '매출 날았다'…소비심리 살아나나

입력 2015-09-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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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추석선물세트 '매출 날았다'…소비심리 살아나나


백화점·마트, 추석선물세트 '매출 날았다'…소비심리 살아나나


백화점과 마트의 올해 추석선물세트 매출 판매율이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대폭 신장했다.

경기 불황, 메르스 등의 이유로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이번 추석을 계기로 살아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2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특히 건강 상품군이 20.5% 신장하며 추석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다. 청과 21.4%, 주류 14.5%, 한우 10.9% 등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

또 이번 추석 선물세트 기간에는 실속형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한우의 경우 10만원대, 청과의 경우 7만~8만원대 실속 선물세트가 주로 판매됐다. 건강식품의 경우 5만~7만원대 비타민 선물세트가 인기였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추석선물 사전 예약판매기간 동안에도 롯데 백화점은 98.4% 판매가 증가했다.

품목별로 건강식품은 130% 증가했다. 청과 선물세트 매출은 75% 증가했고 한우는 61%, 주류세트는 100% 판매율이 각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5.3% 신장했다.

부문별로는 정육 9.3%, 청과 11.2%, 수산물 1.5%, 건강 5.1% 등을 기록했다. 정육의 경우 법인 고객의 수요가 몰리면서 4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한우가 지난해보다 13.7% 판매율이 증가했다.

청과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5~7% 저렴해지면서 사과 13.5%, 배 12.1% 등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출시한 '사과·배 정세트(5만원)'은 준비된 물량 3000세트가 완판됐다.

아울러 지난해보다 늦은 추석으로 30~40% 가격이 저렴해진 자연송이는 올해 550㎏이 판매되며 지난해보다 5배 가까이 더 팔렸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된 추석 예약판매 실적도 54.5% 신장했다. 한우 58.1%, 생선 63.8%, 청과 91.4% 등 증가했다.

신세계 백화점도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은 지난해 대비 4.2% 증가했다. 신세계 측은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본 판매를 진행했다.

축산 8.6%, 수산 2.4%, 청과 3.9% 등에서 판매율이 증가했다. 신세계 측은 축산, 수산, 농산, 건강 등 모든 장르의 가격이 합리적인 실속 선물이 전년 추석대비 42.3% 신장하며 매출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 중 한우는 프리미엄 한우 세트는 전년에 비해 다소 떨어진 반면 10만~20만원대 굿초이스(알뜰) 세트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

수산물은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던 굴비 부진에 따라 갈치, 전복, 옥돔 등 대체 선어 장르 신장폭이 확대됐다. 사과·배의 경우 대과가 전년보다 많아 프리미엄급 선물과 실속 세트 동시에 판매 호조를 보였다.

또 신세계가 지난 10일 공개한 추석선물 예약판매 실적에 따르면 한우와 굴비의 매출신장률 보다 사과, 배, 망고 등 과일과 멸치, 갈치, 도미 등의 매출신장률이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한우는 44.3%에서 30%대로 다소 떨어졌으며 지난해 2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보였던 굴비 역시 4% 신장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반면 사과·배의 매출은 2배, 멸치는 3배 가까운 290%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총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11% 신장했다.

공산품이 36% 신장했고 야채가 26%, 수입식품 등의 델리카가 18%, 와인이 14%, 건식품 13%, 생선이 12% 등 지난해보다 판매가 늘었다.

품목별 매출 구성을 보면 수입 식품, 건강식품, 화과자 등의 델리와 기프트 상품이 전체 세트 매출액의 25%를 차지했다. 정육이 24%, 건식품이 12%의 비중을 기록했다.

판매금액 기준 베스트 아이템은 갤러리아백화점의 한우 PB 브랜드인 강진맥우의 VIP세트가 1위, 견과믹스세트가 2위, 한우냉장세트가 3위를 차지하면서 정육 상품들이 명절 선물로서 강세를 보였다. 가격대별로는 3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비중의 12%를 차지했다.

대형마트도 이번 추석 선물세트 기간 동안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예약판매포함)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추석 대비 3.4% 매출이 증가했다.

횡성한우, 제주흑한우 등 고급한우는 조기 품절 사태를 빚었다.

수산의 경우에는 굴비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5% 가량 감소했지만 랍스터/전복 등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무려 32.3% 증가했다.

반면 배 선물세트는 9% 가량 매출이 감소했고 양주 21.9% 등 와인을 제외한 주류선물세트는 매출이 감소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달 6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낮은 신장세는 최근 발생한 기업 인수 등이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된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기간 동안 25% 매출이 신장했다. 또 14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된 본판매 기간 동안에는 전년보다 1.7%의 매출이 증가했다.

과일은 사전예약판매 기간 동안 14.2% 매출이 올랐다. 본 판매 기간 동안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매출이 감소했다.

▲축산품(사전판매, 본판매) 10.7%, -8.9% ▲수산 -29.1%, -4.5% ▲커피·차 26.8%, 1.9% ▲건강식품 20.9%, -5.3% ▲조미·인스턴트 44.5%, 6.6% ▲H&B 5.7%, -4.1% ▲의류잡화 18.7%, -16.6%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남기대 식품부문장은 "올해 추석에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품의 인기가 높았다. 작황이 좋아 시세가 낮아진 청과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라며 "상품군 별로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마트 마케팅팀 최훈학 팀장은 "이번 추석에는 고가 선물세트인 냉장한우 선물세트와 통조림 등 저가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끈 반면 굴비·과일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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