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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전파'…강남 테헤란로 길따라 '다단계' 집단감염

입력 2020-09-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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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국이 어제(21일)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명입니다. 이 가운데 국내 감염은 55명이고 서울이 21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나온 자료를 분석해 보니 서울 강남이 확산의 중심지 가운데
한 곳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역삼역과 선릉역으로 이어지는 테헤란로인데 여기에 몰려있는 다단계 방문판매 업체들이 문제입니다.

배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입니다.

확진자들이 갑자기 많이 나와서 이곳 주민 전부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건물 6개 층에서 관련 확진자 24명이 나왔습니다.

사무실은 10곳 정도인데, 대부분 방문판매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취재 중에도 사람들이 사무실을 찾습니다.

[(건물에 올라가면 안 돼요?) 네. 올라가지 마세요. 방송 못 들으셨어요?]

[건물 관리인 : 다단계는 나이 든 사람들이 오니까. 젊은 사람들은 여기 안 다니니까. 그런 거 안 하니까.]

전파는 조용히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던 사람들 10명이 최근, 이 건물에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과 500m 떨어진 또 다른 건물입니다.

여기서도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12명이 나왔습니다.

[건물 관리인 : 투자설명회도 해서 돈 많이 벌려고…]

역삼역과 선릉역으로 이어지는 강남 테헤란로가 집단감염을 일으킨 고위험 지역이 된 겁니다.

JTBC가 지난 6월 이후 테헤란로 주변에서 일어난 집단감염을 분석했더니, 정확히 확인된 것만 건물 7곳에서 2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00명을 훌쩍 넘긴 골드트레인을 비롯해 각 업체별로 10명~20명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강남지역은 방문판매, 다단계 그리고 투자설명회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유형 한 가지가 집단발병이 많이 보고되고 있고요.]

강남 쪽 방문판매 집단감염의 특징은 현장에서 감염된 사람 만큼 이른바 'n차 감염자'도 많다는 겁니다.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은 자기도 모르게 감염된 후 가족과 지인에게 퍼뜨립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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