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인천의 한 카페에서 친형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영장 심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는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친형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가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에게 혐의를 부인합니다.
[(친형 왜 살해하셨습니까?) 살해한 거 아닙니다.]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손만 가로젓습니다.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십니까?)…(지금 심정 한마디만 해주시죠.)…]
A씨는 과거에 마약 복용 등으로 13차례에 걸쳐 벌금형과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여러 가지 사정 중 하나가 자기가 감옥에 들어갔을 때 뒷바라지 안 한 부분도 서운하다.]
A씨는 지난 7일 낮 인천의 한 커피숍에서 자신의 형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당시 약속 장소에 흉기를 챙겨오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열린 영장 실질 심사에서는 형을 다치게 할 의도는 있었지만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