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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출 '날개 꺾인' 수리온…미국산 블랙호크에 밀려

입력 2019-01-05 20:23 수정 2019-01-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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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대를 모았던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의 필리핀 수출이 최종적으로 무산됐습니다. 필리핀은 수리온 대신, 미국산 헬기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먼저,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성공했다면 수출 규모는 2500억 원대였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은 수리온을 사지 않겠다고 공식 통보했습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필리핀이 미국산 헬기를 구매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수리온 대신 미국의 블랙호크를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6월만해도 수리온 수출은 '따논 당상'인 듯 보였습니다.

한국에 왔던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직접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헬기에 올라타 시동까지 걸어 봤습니다.

하지만, 한달 뒤 터진 마린온 사고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린온은 수리온을 개조한 헬기였습니다.

가격 경쟁에서도 블랙호크에 밀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필리핀 국방장관의 공개 발언이 있긴 했지만,

[델핀 로렌자나/필리핀 국방장관 (지난달 7일) : 블랙호크를 구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입니다. 그렇게 추진할 것입니다.]

협상 전략일 수 있다는 희망섞인 얘기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빈말이 아니었다는 게 최종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필리핀을 발판 삼아 수리온 수출을 본격화하려던 향후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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