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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안서 굶주림에도 돌조각으로 매일 땅 파…깊이 5m"

입력 2018-07-17 21:53 수정 2018-07-20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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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동굴에 갇힌 소년들이 모두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린지 오늘(17일)로 일주일이 됐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발견되기 전에, 컴컴한 동굴속에서 매일 조금씩 땅을 파내려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희망을 붙잡고 그 작은 손으로 뭐라도 답을 찾아보려 한 겁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군의관 팍 로한스훈과 동굴 소년들이 부둥켜안았습니다.

동굴이 아닌 환한 병실에서의 첫 만남입니다.

팍은 아이들이 처음 발견됐을 때부터, 줄곧 동굴에서 함께 했습니다.

팍은 소년들을 만난 이후에야 발견 당시의 상황을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아이들은 굶주리면서도, 돌조각으로 매일 땅을 파며 답을 찾아보려 했다", "그렇게 판 구덩이의 깊이가 5m나 됐다"고 기억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이며 강인한 소년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고도 썼습니다.

팍은 소년들이 음식을 먹고 쓰레기를 모아 버린 일도 떠올렸습니다.

마지막까지 아이들과 함께 한 엑까뽄 코치의 얘기도 전했습니다.

"아이들이 충분히 먹을 때까지 기다린 뒤에 자기 음식을 나눠주기도 했다"며 "선한 마음과 진정한 희생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병상에서 회복중인 엑까뽄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엑까뽄 찬따웡/태국 축구팀 코치 :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모든 분과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태국정부는 이들이 오는 19일쯤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팍 로한스훈 페이스북)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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