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부동산대책 이후 이제 이틀이 지났을 뿐이긴 하지만 서울의 아파트 값 상승세는 확실히 한 풀 꺾인 모습입니다. 반면 규제를 피한 부산이나 성남 등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태경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저층아파트 단지입니다.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석 달 새 2억원 가량 올랐지만 8.2 대책 발표 이후엔 매수문의가 끊겼습니다.
[정은경/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이촌동) : (손님이) 없어요. 없어요. 완전 얼어붙었어요. 지금도 전화도 없고요. 이번 주 중에 휴가를 가야 할까, 그 정도로 심각해요.]
실제 8월 첫째주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7% 올라 5주만에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세종시에서는 투기지역 지정 하루만에 시세보다 20% 떨어진 분양권 아파트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번 대책의 규제지역이 아닌 부산은 청약열기가 여전히 뜨겁습니다.
부산 서구의 한 신규분양 아파트는 어제(3일) 마감한 1순위 청약경쟁률이 257대1로 올 들어 부산지역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윤정훈/분양대행사 직원 : 실수요자들이 기다려왔던 아파트로, 청약 경쟁률도 높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8.2 대책의 파장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는 적어도 다음주 아파트 거래와 집값 시세 통계가 나와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