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제서야 봄 햇살을…" 세월호 가족들 재조사 환영

입력 2017-05-12 21:22

객실서 '미수습자 추정 뼈' 여러 점 발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객실서 '미수습자 추정 뼈' 여러 점 발견

[앵커]

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다시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12일)은 선체 내부에서 미수습자의 것일 가능성이 있는 뼈가 여러 점 발견됐습니다. 목포신항에 있는 이가혁 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죠.

이가혁 기자,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재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에 대해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가족들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세월호 특조위가 지난 정권에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끝났다"는 가족들 요구에 사실상 공감의 뜻을 나타내자, 가족들은 이 곳에서 "이렇게 상황이 달라질 줄 몰랐다"는 분위기입니다.

2014년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며 46일 동안 단식을 벌였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제서야 따스한 봄 햇살을 맞이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씨가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을 할 때 곁에서 9일 동안 동조 단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가족들은 이번 정부에서 어떤 점이 규명돼야한다고 말하고 있나요?

[기자]

우선, 참사 원인 규명에 핵심 역할을 하리라 기대를 받았던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 정권에서 반강제적으로 문닫을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다시 들여다봐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제2기 특조위가 구성된다면 유가족들도 납득할 수 있는 철저한 참사 규명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또 당시 청와대와 국정원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부당하게 억압한 정황이 JTBC가 보도했던 '세월호 VIP 보고서' 등을 통해 이미 드러난 만큼, 이와 관련된 의혹도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규명돼야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수색 현장에선 오늘도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여러 개 나왔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 4시 35분쯤 옷가지와 함께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뼈 여러점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구역은 그제 2점, 어제 1점의 뼈가 발견됐던 세월호 선체 4층 꼬리 부분, 여학생 객실 구역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단원고 여학생 8인실과 바로 붙어있는 화장실 안쪽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뼈 발견 소식에 부두 안쪽으로 들어가서 수습 작업을 지켜보며 내내 오열했습니다.

관련기사

4층 여학생 객실서 뼈 1점 추가 발견…이틀새 3점 수습 사람 뼈 추정 유해 잇따라 발견…조은화양 가방도 나와 선내서 사람 추정 뼈 발견…가족들, 참담함 속 기대감 적막한 목포신항…"미수습자 수습 최우선 약속 지켜달라" 참사 후 네 번째 어버이날…여학생 객실 절단작업 시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