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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고 비 맞으며…중남미 이민자들 "미국으로" 왜?

입력 2022-06-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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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를 안고 배낭을 메고 수천 킬로미터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중남미의 이민자들입니다.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갈 계획인데 난관이 많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왜 미국을 가려는 건지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이들은 미국 이민을 희망하는 사람들.

'우리는 범죄자가 아닌 이민자'라고 쓴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아이를 안은 부모는 비가 내리자 비닐 봉투로 아이를 감쌉니다.

중남미의 이민자 행렬을 뜻하는 '카라반'이 현지시간 6일 멕시코 남부 타파출라에서 미국 국경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배낭 하나, 신발 한 켤레로 3천km가 넘는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참여한 사람만 6천 명에서 1만 5천 명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몇 년 간 미국행 카라반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어린 아이들도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등 소득이 적은 나라 출신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행 관문인 멕시코로 건너왔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왔습니다.

[로빈슨 레예스/콜롬비아 출신 이민자 : 여기 한 달을 있었지만 멕시코 당국은 인도주의 비자를 전혀 해결해주지 않았어요.]

참다못해 단체 행동에 나섰지만 미국에 도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멕시코 당국이 최근 이민자 행렬을 가로막는 등 강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경까지 가더라도 합법적인 입국 허가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이민자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미주정상회의에 맞춰 각국 지도자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일부 중남미 지도자를 초청하지 않자 멕시코 대통령도 회의에 불참해 이민 협력문제도 차질을 빚을 걸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julioenradiotv')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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