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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 김영철, 뉴욕 오고 있다"…베이징 거쳐 미국행

입력 2018-05-29 20:21 수정 2018-05-3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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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 관련 소식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어서 저희들도 이것을 정리하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우선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큰 그림은 그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최종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에 띄운 트위터에서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뉴욕으로 오고 있다. 내 서신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다. 감사하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김영철 통전부장은 내일(30일) 미국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판문점 실무 접촉은 내일 다시 열려서 최종안을 내기로 했는데 여기서 나온 결론을 고위급 채널로 격상시켜서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다 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CVID',  즉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한 'CVIG' 즉 완전한 체제보장을 맞바꾸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런 내용을 조약으로 비준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먼저 베이징을 연결하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준비된 질문 말고 우선 확인해 볼 것이 있는데 확인이 된 내용만 이야기해주면 됩니다. 김영철 노동당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지금 북경에 없을 가능성이 있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김영철 위원장은 베이징 공항 안에서만 확인됐고 공항 밖에서의 행적은 확인된 사실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영철 통전부장은 지금 뉴욕으로 떠났다는 것이 맞는 얘기 같은데 왜냐면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고 얘기해서 사실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북한을 떠나서 베이징을 거쳐서 뉴욕으로 가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시간 현재 비행기 속에 있는 것인지를 확인을 해야하 되는데 문자 그대로만 해석을 하자면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가고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경진 특파원도 베이징에는 없다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일단은 알겠습니다. 이것은 조금 있다가 워싱턴을 연결해서 확인을 해보도록 하고요. 아무튼 김영철 부장은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 측 핵심 인물입니다. 북미 간에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투트랙으로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국행이 포착됐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 45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김영철 부위원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공항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영접을 나갔습니다.

입국장에서 목격됐던 김영철 부위원장은 사라진 채 지재룡 대사와 최강일 부국장만 대사관 차량을 이용해 북한 대사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조금 전에 아까 말씀드린대로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행 소식을 트위터로 확인해줬습니다만, 그 직전까지 김 부위원장 일행의 미국행 항공편의 변경 가능성이 취재가 됐었습니다. 명단이 있다가 사라지고 이런 상황이 계속됐는데,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김 부위원장 일행은 당초 오늘 오후 1시 25분, 워싱턴행 중국 국제항공 CA817편을 예약했으나 베이징 도착 후 내일 오후 1시 뉴욕행 CA981 항공편으로 예약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오늘 오후에는 김 부위원장과 최 부국장이 내일 뉴욕행 명단에서 확인이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행 동선이 과도하게 노출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미국 동부지역 이동편이 하루 3~4편인 점을 감안하면 오늘 뉴욕행 항공편 탑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최강일 부국장은 베이징에 남겨둔 채 홀로 뉴욕으로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일 오후에 항공편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름이 지워진 것이 결국은 이미 떠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예,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비핵화 협상을 이끌고 있는 북미 두 나라 핵심인물의 만남이 관측되는 상황, 동선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그건 알겠습니다. 이처럼 동선 자체가 의미가 있는 김 부위원장의 베이징 움직임은 어떻게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김영철 부위원장은 베이징 댜오위타위 국빈관에서 중국 고위급 요인을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중국 측의 만남 여부에 대해 "제공할 소식이 없다"며 짧게 답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남은 최강일 부국장이 중국과 접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북중간 고위급 회동은 사전에 준비된 성격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은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쑹타오 중앙대외연락부장이 어제부터 이번 만남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 북·미 회담 준비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회담 성공을 위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다는 관측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국 측에 북·미 회담 경과 사항을 설명하는 자리로 봐야할지도 모르겠군요.

[기자]

설명과 조율 두 가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중국 당국과 전문가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배후론' 비판 발언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빠지면 북핵 해결은 진전을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이 강합니다.

친중 성향의 중화권 매체는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부장의 베이징 방문 직후 이뤄졌다며 중국의 막후 역할을 암시했습니다.

중국 입김이 어느 정도는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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