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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중 설치 기저귀 교환대…안전·위생관리 '엉망'

입력 2018-01-12 08:28 수정 2018-01-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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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화점이나 지하철 역 등에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 사용하거나 보신적 있으시지요. 한국 소비자원이 실태 조사를 벌였는데 10개 중 3개는 안전벨트가 불량이었습니다. 안전 문제 뿐만 아니라 위생 상태도 불량한 곳이 많았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유수정 씨는 지난해 5월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입니다.

당시 8개월 된 아들이 김포공항 여자 화장실에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에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유수정/서울 사당동 : 기저귀를 꺼내려고 살짝 방심한 사이에 애가 뒤집어서 굴러떨어졌어요.]

유씨와 같은 피해 사례가 늘자 한국소비자원이 기저귀 교환대 안전사고 위험도와 위생상태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지하철 역사와 버스터미널, 백화점 등에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 30개가 대상입니다.

조사 결과 30개 중 10개는 벨트와 고정할 수 있는 버클이 불량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찾은 수도권의 한 역사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도 버클이 고장 나 있었습니다.

위생상태도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교환대 30개 중 4개에서 대장균이, 다른 7개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각각 검출됐습니다.

이런 세균은 식중독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기저귀 교환대는 별도 항목으로 적혀 있어서 청소 실태, 위생 실태 소독 실태 이런 부분이 명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부처에 기저귀 교환대에 대한 위생기준 마련과 지속적인 점검 등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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