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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이라크 국경도 점령…최소 17명 살해

입력 2015-05-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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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팔미라를 장악한 뒤 잔인한 참수를 벌이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26세 팔미라 남성이 이날 CNN에 이라크 라마디에 이어 파죽지세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선정 시리아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를 장악한 IS의 공격을 목격하고 "IS가 곳곳에 깔렸다"고 전했다.

이에 유엔과 시리아 당국은 고대 도시 니므루드의 아시리아 문화재를 파괴하고 이라크 모술에 있는 박물관에 있는 유물을 파괴한 IS가 이 유적도시도 파괴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팔미라에는 유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IS가 장악한 다른 도시처럼 참사가 벌어질까 두려워하는 주민이 수만 명에 달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익명의 시리아 남성은 가족과 이웃주민 50명과 한 집에 대피해 있으며 시내에 IS가 통행금지령을 내려진 상황에 식량 부족을 걱정했다.

영국에 있는 국제인권단체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이날 "밤새 시리아 정부군과 IS의 교전으로 시리아 군인이 최소 100명이 숨지자 시리아 전투기가 팔미라와 주변을 공습했다"고 밝혔으나 현재 시리아 지상군이 팔미라를 탈환하려는 노력도,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이 팔미라 탈환에 나설 것이라는 징조도 없는 상황이다.

팔미라 남성은 CNN에 "세계는 현지 주민에는 관심 없고 오직 팔미라의 유적만 관심이 있다"고 항변했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며칠 전부터 팔미라를 공격했던 IS가 이날 오전 대공세를 펼쳤고 시리아 정부군이 퇴각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의 라미 압둘라만 사무국장은 CNN에 "IS가 팔미라에서 교도소, 정보부 청사 등 모든 지역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현지 뉴스 방송에서 IS가 팔미라를 안전하게 해방시키고 교도소와 인근 공군기지를 장악했다며 이 교전에서 군인 몇 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IS는 자체 트위터에 팔미라에서 군복을 입지 않은 남성들의 시신을 촬영한 사진들도 공개했다.

이에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IS가 팔미라에서 최소 17명을 살해했으며 일부는 참수됐다고 전했다.

팔미라 남성도 CNN에 "IS가 이날 하루 내내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가택조사를 벌여 시리아 군인을 색출하는 것 같았다"며 "IS 대원 8명이 자신의 집에도 왔지만, 우호적으로 보이려 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4년 전 시작된 내전으로 혼란한 틈을 타 시리아로 들어온 IS가 최근 세력을 강화해 시리아 영토의 절반이 넘는, 14개 주(州) 중 10개 주까지 장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IS가 이날 마지막 시리아-이라크 국경지역인 투네프도 장악했다며 시리아 정부군이 이 지역에서 퇴각한 뒤 투네프가 IS의 손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IS는 이라크 접경지역인 알왈리드도 점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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