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대북 전단을 띄워 보낼 경우 대응 사격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단체가 내일(25일) 또다시 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영익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임진각입니다.
경기도 파주지역 주민들이 천막까지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대북 전단 살포를 저지하겠다는 겁니다.
[안소희/파주시의원 : 굉장한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내일) 막아 나서려고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실제로 총격을 가한 뒤론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윤상효/임진각 인근 상인 : 너무 많이 불편해요. 그리고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주민들의 반대에도 단체 측은 대북 전단을 예정대로 날린다는 계획입니다.
[최우원/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대표 : 얼마든지 쏠 테면 한번 쏴 봐라 이렇게 나갔을 때 꼬리 내리고 사라졌으니까요.]
하지만 수년간 대북전단을 뿌려온 탈북자단체들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내일 임진각 상공에 서풍이 불어 풍선이 북한으로 가지도 않을 거라며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민복/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 : 풍향이 안 맞는데도 하겠다는 건 대국민 사기극입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오늘 총리실이 대북전단 살포 단체에 2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총리실은 대북전단 살포 이외의 다른 사업에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