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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모으고 관련인물 만나고…성완종 '준비된 폭로'

입력 2015-04-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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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 2월에 정계와 청와대 유력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났습니다. 또 이 기간에는 검찰 수사에 치밀하게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했다는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도 이 때부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남긴 마지막 메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름 옆에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출장 일정이 정확하게 표시돼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이 이 일정을 확인한 것은 지난 2월.

[금모 씨/성 전 회장 수행비서 : 2006년인가 박근혜 (당시) 대표가 독일 간 기사가 있는데 (뽑아와라.) 제가 임의대로…일자별로 뽑았어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모 씨도 2차례나 만납니다.

국회의원 자격이 박탈된 후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악화되자 이를 치밀하게 대비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명 활동과 함께 경남기업 수사에 대비한 정황도 드러납니다.

2월 한 달 동안 자신을 변호할 로펌의 대표변호사를 3차례 만난 것은 물론 정윤회 문건 사태 당시 청와대의 언론사 고소를 담당한 손모 변호사도 만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당시 경남기업은 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갚지 못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이처럼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되는 이 시기에 몇몇 만남은 이름이 지워져있습니다.

검찰은 1차 압수수색이후 경남기업이 2차 압수수색에 대비해 지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성 전 회장이 보호하려던 인물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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