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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할 말은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입력 2015-01-28 11:01

"대안 제시할 수 있는 당청관계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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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제시할 수 있는 당청관계 돼야"

유승민 "할 말은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이 28일 "할 말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김무성 대표도 나름 노력은 하고 있는데 박근혜 정부 임기 첫 2년에는 정부가 하는 일을 믿고 도와주자 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며 '할 말은 해야 한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원내대표 경선 경쟁자인 이주영 의원에게 쏠리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정말 엄청 중립을 지키리라 확신한다. 다만 친박(친박근혜)의 핵심이라고 자처하는 일부 분들이 청와대를 팔아서 그런 징후들이 좀 보인다. 그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박심 논란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최근 청와대 인적쇄신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좋지 않다. 그건 인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의 평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청 관계에 관해선 "수평적인 관계로 가서 정부가 하고 싶은 일 10개 중 8~9개는 돕더라도 1~2개 아주 중요하고 생각의 차이가 있는 부분은 우리가 더 나은 대안도 제시할 수 있는 당청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나만큼 사심 없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대통령, 훌륭한 업적을 쌓은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길 바라는 사람도 당에 잘 없을 것"이라며 "탈박이라는 표현에는 절대 동의할 수가 없다. 난 영원한 친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친박 대 비박의 대결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내가 비박의 대표주자같이 돼있는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는 "당과 정부, 당과 청와대의 관계에 있어서 공동운명체이기 때문에 수평적인 관계에서 늘 대화하고 서로 생각의 차이가 있으면 무엇이 옳은지에 대해 충분히 대화해서 가야지, 일방적으로 청와대나 정부가 던져주는 입법이나 예산에 당이 거수기 역할을 하는 건 서로에게 다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했던 것에 관해선 "세금 인상이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워낙 폭발력이 큰 민감한 이슈다. 근로소득세도 있고 법인소득세도 있고 부가가치세도 있고 여러 가지 종류의 세금이 있는데 뭐는 절대 못 올린다고 하는 도그마에 빠질 게 아니라 다 백지상태에서 열어놓고 여야가 합의해 국민들한테 양해를 구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선 경쟁자인 이주영 의원과의 비교에 있어 "(이 의원은) 정말 부드러운 분"이라며 "나는 별로 부드럽지 못한 사람인데 당의 위기에 처해선 나의 돌파력이나 저의 소신이나 이런 게 총선 승리에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정책, 인사, 소통 세 가지 모두 국민들의 기대에 못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남은 임기가 아직 3년 넘게 있기 때문에 이 세 가지를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청와대의 문서유출 파동에 관해선 "박 대통령이 진짜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어떤 정치든 국민에게 이기는 정치는 없다. 대통령이 정말 억울하더라도 이 문제는 초연하게,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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