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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침뱉고 껴안고…'전광훈 신도' 보건소 직원에 난동

입력 2020-08-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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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을 방해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같이 검사 받자"면서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차에 침을 뱉는가 하면 전화 상담을 하는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기도 합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포천보건소 직원들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를 방문 검사하러 왔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정연오/경기 포천시보건소장 : 내가 접촉자면 이 동네 사람들도 다 접촉자다, 이 동네 사람들 다 검사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아내인 고모 씨는 마스크를 끼지 않고 직원들을 껴안고 같이 검사를 받자고 했습니다.

본인 차량 뒷좌석에 침을 뱉고 직원들에게 같이 탈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난동에 인근 파출소 경찰들까지 출동했습니다.

[인근 주민 : 하얗게 입고 신발도 하얗게 신고 와서 왔다 갔다 하더니…]

이들은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검사하러 갔던 직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경기도는 부부를 형사 고발할 예정입니다.

전화 상담을 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을 하거나 큰소리로 윽박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A씨/서초구보건소 직원과 통화 (유튜브 '진솔한대구tv') : 거짓말치고 자빠졌어! 싸가지 없는 X. 너희들이 그렇게 일을 제대로 못 하니까 음성이 나오잖아요. 양성인데 가짜 양성이잖아!]

[B씨/성북구보건소 직원과 통화 (유튜브 '너만몰라TV') : 없는 코로나 만들어 가지고 그 난리를 치면서 우리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 전부 다 코로나 확진돼 버려.]

보건당국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거짓 주장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원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합니다.

[보건소 직원 : 귀가 너무 쿡쿡 쑤셔서 병원에 갔더니 통증은 있는데 아무 이유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밤에 자려고 누우면) 낮에 들었던 욕설이나 모욕적인 말들이 떠오르니까…]

하지만 전화를 끊거나 통화를 녹음하는 등 폭언에 대응하는 매뉴얼은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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