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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90일 휴전'…추가관세 부과 유예하기로

입력 2018-12-02 20:33 수정 2018-12-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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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 관세로 무역전쟁을 시작했던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았습니다. G20 정상회의 만찬을 겸해 2시 30분 동안 진행된 확대 정상회담의 모습인데요. 양국의 외교, 재무, 무역부문 책임자들이 총출동했고, 막후 중재 역할을 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도 자리했습니다. 지난 9월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10% 관세를 매겼고, 내년부터는 25%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무역전쟁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중국 역시 맞불을 놓으면서 두 고래는 서로에게 엄청난 관세 폭탄을 퍼부었는데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한시적 휴전에 합의하면서, 고래들은 물론이고 주변국들도 일단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미중 정상이 이번에 합의한 핵심내용은 아무래도 '90일 동안 추가 협상하는 동안 추가 관세는 없다'는 이거겠는데 일단 파국은 피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자]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발표한 시진핑 주석과 실무 만찬결과를 보면 '무역협상 타결' 조건부 합의라는 것이 이해되실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1일부터 2000억 달러어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로 유지하되, 25%로 인상하는 계획만 유보했습니다.

대신 중국의 강제기술이전, 지식재산권, 사이버 침해, 서비스·농업분야 등 미국이 문제삼던 핵심 의제에 대해 90일간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만약 90일 동안 양국이 합의에 실패하면 25% 관세 인상은 그대로 이뤄지게 됩니다.

일단 확전은 피했지만 90일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일단 석달 휴전, 그리고 협상 조건부 합의라고 해도 중국이 상당한 양보를 해서 얻은 결과로 봐야겠지요.

[기자]

백악관은 중국이 "매우 상당한" 액수의 미국산 농산물과 공산품 등을 구입하기로 합의할 것이며 농산물은 즉각 구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 발표에서는 빠진 내용입니다.

사실 올해 무역전쟁 과정에서 미국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30억 달러를 시작으로 2500억 달러로 규모를 확대하며 무차별 관세를 부과했었죠.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 중서부 농업지역의 대표적 수출품인 대두, 돼지고기 등 농산물 보복관세로 맞섰는데, 이번에 대규모 농산품 구매 선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중국도 많이 양보했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경제에 되돌아올 피해를 생각해서 한 발 물러선 것 아니겠냐, 이런
평가도 나오는데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까?

[기자]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 인상 외에 2670억달러에 달하는 나머지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전부 관세를 매기겠다", "중국산 자동차에 중국과 똑같이 40%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엄포까지 했지만 물가 인상에 따른 소비자 피해뿐 아니라 중국산 부품에 의존해온 미국 제조업 전체가 입을 피해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핵없는 한반도'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도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중국의 지원을 확보한 것으로도 평가됩니다.

[앵커]

이번 휴전 계기로 무역전쟁이 완전히 끝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양국이 제대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구체적인 의제와 90일 협상 시한을 명시한 반면, 중국 측은 의제와 시한은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관세전쟁을 멈춘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미중간 근본적인 충돌 경로를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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