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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공군기지서 미군 수송기 포착

입력 2018-06-09 09:35

트럼프 전용차량 등 공수한 듯…실무준비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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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용차량 등 공수한 듯…실무준비 마무리 단계

싱가포르 공군기지서 미군 수송기 포착

'세기의 담판'이 될 6·12 북미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싱가포르 공군기지에 미군 장거리 전략수송기가 주기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싱가포르 유력 매체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9일 8면에 미군 장거리 전략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Ⅲ가 전날 낮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주기돼 있고 미군 헬기가 주변을 비행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C-17 글로브마스터Ⅲ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차량인 '캐딜락 원'과 경호용 특수차량을 공수하는 데 사용되는 기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 이 공군기지를 통해 싱가포르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필요한 차량과 장비 등을 먼저 옮겨놓은 것일 수 있다.

전례에 비춰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 행렬은 캐딜락 원과 경호원을 태운 방탄차량, 구급차 등 50여대 차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같은날 창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시내 탕린 권역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과 인근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각각 머물며 개별적으로 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장은 숙소에서 자동차로 10㎞ 거리인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이다.

카펠라 호텔은 현재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내부는 경호와 의전, 동선 등을 다듬는 작업이 한창이다.

8일 오후 3시께엔 싱가포르 현지에서 미국 실무준비팀과 협의해 온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 호텔에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숙소와 회담장이 확정돼 예상 동선이 드러나면서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은 두 정상의 역사적 회동을 촬영하기 위해 위치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싱가포르 본토와 센토사 섬을 잇는 다리를 11층 높이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싱가포르 베이 호텔은 북미정상회담으로 특수를 누리는 모양새다.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차량행렬을 가장 잘 촬영할 수 있는 장소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 호텔에는 투숙 및 취재와 관련한 내외신 기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결국, 호텔 측은 북미정상회담 당일인 12일 기자 20여명에게 옥상 공간 일부를 제공하기로 하고 예약을 받기로 했다.

또 많은 매체들이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리지스 호텔, 카펠라 호텔에 최대한 가까운 숙박시설에 자리를 잡으려고 애쓰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6·12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전하기 위해 3천명이 넘는 취재진이 입국할 전망이다.

한편, 싱가포르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정상회담 기간 자국내 상급종합병원인 국립 싱가포르종합병원(SGH)과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NUH) 두 곳을 모두 비상대기시키기로 했다.

외국 정상의 방문 행사가 있다고 해도 두 병원이 모두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것은 이례적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회담의 민감성을 고려해 두 병원이 북미정상을 각각 담당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각각 주치의를 대동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싱가포르 의료진의 역할은 최초대처 이후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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