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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아파트 매각 작전? 국회 교문위 또…

입력 2018-03-20 22:04 수정 2018-03-21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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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JTBC 뉴스에서는 오래전부터 '근로'라는 말 대신 '노동', '노동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오늘(20일) 박성태 기자의 '노동'의 결과를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앵커]

오늘 '노동'을 많이 안 했습니다. 두 개밖에 없네요.

[기자]

예, '근로'가 부족한 것 같은데 더 '근로'에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열어볼까요…그런데 뭐 한 아파트인데 매각 작전까지 필요합니까?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아파트 매각 작전? > 인데요.

어제 오후 국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김상곤 사회 부총리의 아파트를 팔려고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당시의 장면을 직접 보겠습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시세보다 1000만원 내지 2000만원 정도 내리면 바로 팔린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제가 이 부동산 협회에다가 공개적으로 우리 저 교육부 장관의 집을 매각해달라고, 팔아달라고 공개적으로 할 테니까…]

[기자]

김상곤 부총리가 '팔려고 내놨는데 잘 안 발린다'고 하자 '그러면 더 싸게 내놔라', 또 '매각을 알선해 주겠다'고까지 한 것입니다.

[앵커]

그 아파트는 여러 가지로 오랫동안 입에 오르내리네요. 지난번에 이른바 '견제' 발언이 나온 것도 저 아파트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자]

맞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에서 굳이 남의 아파트를 이렇게 '팔아라, 말아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일단 '집값 상승의 혜택을 김 부총리가 보고 있다' 이런 판단에서 시작을 했는데요.

해당 아파트 단지를 잠깐 보면 강남의 1300세대 정도 되는 대 단지입니다.

그런데 올 들어서 3월까지 이 중에 전체 약 10여 채 정도가 거래가 됐는데,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김상곤 부총리와 같은 평형은 5채가 거래가 됐습니다.

김 부총리가 '팔려고 내놨는데 안 팔리고 있다'라고 얘기하고 있고 이은재 의원의 경우 '강남의 매물이 없는데 왜 안 팔리냐' 이렇게 서로 주장이 다른데요.

제가 인근 부동산에 확인을 해 보니까, '그냥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는 매물이 귀한 것이 맞는데 전세를 끼고 사야 하는 아파트는 매물만 많다'고 합니다.

[앵커]

잘 안 나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세 여부에 따라서 잘 안 팔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김 부총리의 개인 재산을 야당 의원들이 '팔아라, 마라. 싸게 팔아라' 내놓는 것이 '지나친 개입이다'라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민주당의 손혜원 의원은 어제 국회에서 "무슨 부동산 업자냐, 우리가 장관님 재산까지 관리해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언제 팔리면 그게 또 뉴스가 될 것 같습니다. 좌우지간 이 아파트는…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서울시장 나서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나설 사람이 없던 모양이죠?

[기자]

지방선거의 꽃은 '서울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자유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몇몇 후보들을 접촉을 했는데, 다 '불출마',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손사래를 쳤습니다.

지금 물론 자유한국당에서는 지금도 '유력후보를 복수로 접촉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이제 전략적인 측면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애초에 접촉했던 후보들보다는 지금 접촉하는 후보들이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렇게 볼 수는 있는 것입니다.

이런 구인난에 대해서 오늘 자유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저에게 '홍준표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인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후보가 없으면 당대표라도 서울시장에 나가겠다는 그런 결기를 보여야 한다'라고 요구를 했고요.

그리고 좀 비교를 했는데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 당에서 시키면 다 하겠다고 하지 않느냐'라고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혹시 홍준표 대표가 나간다고 한 말은 없나요?

[기자]

기자들이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그랬는데 홍준표 대표는 따로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당내 일부 세력들이 지방선거에 패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심하다기보다는 기가 막힌다'라고 아마 중진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중진의원들을 상대로 그러면 '암약'하고 있다고 표현한 것입니까?

[기자]

'암약'은 '어두운 곳에서 활동한다'는 그런 표현인데요.

예전부터 홍준표 대표는 비판 세력에 대해서 '떳떳이 나오지 않고 왜 어두운 곳에 활동하고 있냐'라는 투로 많은 얘기를 했었습니다.

[앵커]

홍 대표가 중진의원들과는 계속 좀 갈등이 있어 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내 4선 이상 중진들 의원이 그래서 몇몇이 '이제 좀 만나서 얘기를 좀 해 보자, 우선 4선 이상들끼리 만나서 얘기를 하고 이렇게 모아진 의견을 홍 대표에게 전달을 해 보자' 그런 의견으로 내일 오전 9시 반에 회동을 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이 알려진 뒤에 바로 김성태 원내대표 또 다른 당 지도부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9시에 중진의원들과 연석회의를 열겠다'라고 통보를 했습니다.

물리적으로 두 회동이 같이 열리기가 불가능한 시간인데요.

그러자 중진의원들은 '그러면 연석회의도 안 가고 우리는 모레 만나겠다'고 해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오늘 6월의 개헌안은 안이 올라오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마라, 만약에 참여하는 의원이 있으면 제명까지 시키겠다'고까지 강하게 6월 개헌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했는데요.

중진의원들은 '이런 표현도 너무 강하다, 너무 나간 것이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제명'이라면 '당에서 제명한다'는 것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별로 그렇게 믿을 사람도 없을 것 같기는 한데…

[기자]

예를 들어 김현아 의원의 경우 예전에는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제명을 요구했었기 때문에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면 별 의미가 없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홍준표 대표는 현역의원이 아니어서 개헌안에 대해서 국회 표결권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 가지가 계속 머릿속에서 걸리는데요. '서울시장 선거가 지방선거의 꽃'이라고 했잖아요. 사실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꽃이죠, 선거에 있어서는. 그렇죠? 다만 서울시장이 관심을 좀 많이 받는 자리이기는 하니까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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