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관저 칩거' 박 대통령, 새해 참모들과 조용히 맞을 예정

입력 2016-12-30 14:40

일부 참모들과 관저에서 티타임…"올 한해 고생 많았다" 덕담

새해 첫날 청와대 수석들과 떡국 조찬 예정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일부 참모들과 관저에서 티타임…"올 한해 고생 많았다" 덕담

새해 첫날 청와대 수석들과 떡국 조찬 예정

'관저 칩거' 박 대통령, 새해 참모들과 조용히 맞을 예정


국회의 탄핵소추로 칩거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예년과 달리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관저에서 조용히 맞을 예정이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세밑과 새해 첫머리에 신년 메시지나 현충원 참배 등의 대외일정 없이 관저에만 머물며 탄핵심판 대비에만 전념한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12월31일에 신년사를 발표하고 1월1일에는 현충원 참배로 새해 일정을 시작해 왔다. 새해 첫날 자정을 기해 군 장병들에게 영상 격려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정부 장·차관들과 조찬을 함께 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탄핵소추에 따른 직무정지로 대통령 자격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해진데다 촛불민심의 부담 때문에 어떠한 형태든 송년이나 신년 행사를 갖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세밑에는 이른바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이라는 주제의 촛불집회까지 예정돼 있어 박 대통령의 마음은 더욱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박 대통령은 새해를 이틀 앞둔 이날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하러 온 청와대 일부 참모진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조용하고 담담한 가운데 참모들의 안부를 묻고는 "올 한해가 다들 힘들고 어려웠다"며 "건강하게 새해를 맞으시라. 한해 고생 많으셨다"는 덕담을 나눴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수석들은 새해 첫날에도 관저를 찾아가 박 대통령과 떡국으로 조촐한 아침 식사를 함께 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1월1일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국무위원들과 떡국으로 신년조찬을 가져왔다.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황 속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비롯한 경제·민생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해 왔던 만큼 이에 대한 당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새해를 조용히 맞이하는 대신 내년 1월3일 첫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검승부에 돌입하는 탄핵심판 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전날 이중환 변호사를 비롯한 탄핵심판 대리인단과 첫 상견례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 대비를 위해 대리인단에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의 영입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각 수석실별로 종무식을 열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한다. 한 실장은 각 수석실을 돌면서 종무식에 들러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뉴시스)

관련기사

대통령 "난 모르는 부분"…관계자 증언과 '정면 배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10년…국제사회 '엇갈린 평가' 문재인 "구시대 청산, 5년도 짧다"…임기단축론 일축 주승용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불법 야매시술이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