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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AIIB 참여 결정 환영…일본 언론, 자국 고립 우려

입력 2015-03-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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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AIIB 참여 결정 환영…일본 언론, 자국 고립 우려


한국이 26일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참여를 결정한 데 대해 중국 언론은 환영의 뜻을, 일본 언론은 자국 고립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중국 언론들은 한국이 중국 측에 서면을 통해 AIIB 가입 신청을 했다는 사실을 속보 등으로 보도하면서 이런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 정부가 관련 결정을 발표하자마자 긴급 뉴스로 전했고, 이후 중국 중앙(CC)TV 등 언론들도 해당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언론들은 한국이 지난 8개월 동안 깊은 고민 끝에 국익을 선택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유력 언론 관차저왕(觀察者網)은 "한국은 (자신들의 AIIB 가입의 합리성에 관련해)미국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어디까지나 아시아 국가로 '아시아 인프라 투자 공동 작전'에서 배제되면 이는 큰 외교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나 재정부 등 정부 차원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은 자국 정부가 AIIB 참가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이 참여를 선언해 일본이 아시아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우려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중·일 3개국이 관계 정상화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AIIB 참여를 선언하면서 일본이 아시아에서 고립될 가능성도 생겼다"고 주장했다.

지지통신은 "한국은 미국의 반발로 참가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제적으로 대(對) 중국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아시아 인프라 투자사업에 자국 기업이 수주할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고 결단했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은 미·일 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한국의 발언권은 상대적으로 적은데 이번에 AIIB 창립 회원국 자격을 얻음으로써 자국 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과 터키가 같은 날 'AIIB의 막차'에 탑승하면서 지금까지 신청국은 37개로 늘어났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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