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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독감 유행 시기…"코로나와 감별 어려워, 혼선 우려" | 소셜라이브 이브닝

입력 2020-09-09 16:56 수정 2020-09-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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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검진할 수 있는 검진 키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감 유행시기가 다가오면서 어제부터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1천900만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독감과 코로나19가 증상만으론 구분이 어려운 만큼, 의료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코로나19-독감 동시 검진 키트'는 필수적이다.

현재 두 곳의 업체에서 3가지 키트를 개발중인 가운데 식약처가 키트 1종에 대해 임상시험 우선 승인을 한 것이다. 기존 코로나19 검진과 동일한 '체외진단시약'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도 검사할 수 있는 시약이다.

과거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역학조사에 참여했던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은 JTBC 소셜라이브에 출연해 "두 질환이 사실 증상으로는 감별할 길이 없다"며 "두 병이 같이 유행했을 때에 굉장한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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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 방송 :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 / 진행 : 박상욱

◆박상욱 앵커: 네 오늘 저희와 함께 이야기 나눌 전문가분 모셨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신데요, 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학술위원장과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오늘까지 확진자 추이를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저희가 오프닝에서도 설명을 했습니다만, 일단 엿새째 백 명대가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확산세가 조금은 진정이 되고 있다. 이렇게 봐도 괜찮을까요?

◇신상엽 위원장: 예 뭐, 8월 중순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경로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다발성 유행이 발생하면서 8월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이 됐고요, 8월 31일부터는 조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이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통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보통 1-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확진자 추이를 보면 1-2주 정도가 지나가면서 어느 정도 다소 안정화되는, 줄어들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두 자리 대가 곧 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이렇게 확진자의 수가 감소를 한 배경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덕이라고 할 수 있을지, 아니면 태풍이 매주 찾아왔다 보니까 아무래도 외출 자체가 좀 줄어서 그런 거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신상엽 위원장: 지난번 휴일 전의 검사 건 수가 5000건 정도로 많이 줄었었습니다. 그런 때 했던 것과 어제는 15000건 정도로 많이 회복이 되었었는데, 적게 했을 때나, 많았을 때나 확진자 수가 비슷하거든요. 이번 주 들어와서는 확실히 지난주보다는 확진자 수 감소 규모가 어느 정도 된다는 판단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이 숫자로만 따지면 좀 줄어들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한 편, 새롭게 추가되는 확진자의 연령대를 보거나, 위중증 환자들을 보면 걱정이 좀 커지기도 합니다.

◇신상엽 위원장: 과거 저희가 큰 유행을 지금 세 번째 겪고 있는 건데, 가장 큰 유행 중에 하나가 2-3월 대구 유행 당시에는 그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13%로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5월달에 이태원발, 클럽 발 유행때도 젊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고령층이 많지가 않았는데, 지금 이제 8월달에 유행하고 있는 수도권 유행 같은 경우는,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도심집회 관련된 확진자들이 많고 실제도 30%이상이 60대 이상 어르신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지금 그 중증 위중 환자를 방역당국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데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전체 위중증 환자의 85%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확진자의 규모도 규모지만 어르신들이 많게 되면 위중증 환자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사망하는 분들이 많아질 수 있고 그에 걸맞은 치료를 위한 중증 환자 치료 병상이나 감염병 전담 병원의 병상이 또 모자라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 수 있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감염자의 숫자 규모를 줄어야 하는 게 있고 또, 위중증 환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르신들이 많은 그런 곳들, 요양원이나 요양 병원같이 어르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같이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지금까지의 확진자 추이, 앞으로의 간략한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후유증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지난 4일이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현재까지 굉장히 많은 수의 환자를 경험했었던 유럽이나 미주지역 등에서 다양한 코로나의 합병증, 내지는 후유증에 대한 보고가 있는 상황입니다. 자 이런 언급들을 했었는데 코로나19 완치 후의 후유증, 어떤 증상들이 보고가 되고 있을까요?

◇신상엽 위원장: 그 일차적으로 후유증이라는 게 왜 생기는지 좀 살펴보면, 결국은 바이러스에 의해 공격받은 장기가 후유증을 낳게, 남기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시겠지만 스스로는 생존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의 세포 안에 들어가야만 생존이 가능합니다. 들어가는 그 세포가 손상을 받게 되어있는데, 열쇠와 자물쇠 원리라고 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바깥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쇠 역할을 하고 우리 몸 안에 있는 세포에 ACE2라는 자물쇠 역할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에 맞아떨어져야지만 그 세포 안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 자물쇠 역할을 하는 ACE2가 주로 어디에 분포되어 있냐면 폐와, 심장, 혈관, 점막 이런 곳에 분포를 하고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폐에 감염이 되면 폐 손상을 일으키는 거고요. 심장이나 혈관에 감염을 일으키면 전신 장기에 다 문제가 생깁니다. 혈관을 통해서 산소랑 영양분을 우리 몸의 장기가 영양분을 공급을 받게 되는데, 그런 혈관 손상이 일어나게 되면, 뇌 부분에 혈관 손상이 일어나게 되면 뇌기능이 떨어지면서 브레인 포그라든지 다른 현상이 나타나는 거고. 콩팥이나 장이나 이런 장기들에서 감염이 일어나서 합병증이 생기게 되면 해당 장기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이 혈관은 어디든지 분포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형태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실제로 그날 정 본부장의 발언을 보면, 폐 섬유화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많이 이야기가 나왔던 부분이고요, 심장근육의 염증, 심기능 저하, 부정맥, 인지력의 감소, 기억력의 감퇴, 또 신경근육계의 기능 부전 등등 다양한 부분들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앞서 간략하게는 설명해 주셨습니다만, 인지력의 감소랄지,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 이런 부분같은 경우, 또 이제 브레인 포그라는 말도 요즘 들어서는 많이 나오고 있고요. 뇌에까지도 이렇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생각을 미처 못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신상엽 위원장: 결국은 이제 합병증을 나타낼 때 폐 같은 경우는 직접적으로 손상을 많이 입게 됩니다. 피부에도 가벼운 상처가 나면 깨끗하게 아물지만 상처가 굉장히 심하게 나면 흉터를 남기지 않습니까? 폐도 마찬가지입니다. 페도 가벼운 염증을 앓고 지나가면 완벽하게 회복을 하지만, 그 안에서 굉장히 심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서 싸움을 하게 되면 결국 치유되는 과정에서 섬유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과거 사스 같은 경우는 앓고 나서 2년이 지났음에도 1/5의 환자가 폐기능이 회복이 안 될 정도로 폐섬유화가 굉장히 심하게 남았었는데, 지금 코로나 19같은 경우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폐손상이 심한 분들이 일부 있고, 그런 분들이 이제 폐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고요. 또 이 혈관이 심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정맥인 아까 이야기했던 심근경 같은 것도 생기고 또 뇌혈관에도 영향을 주면서 결국 뇌가 굉장히 우리 몸에서 가장 산소랑 영양분을 많이 쓰는 장기 중에 하나인데, 그런 혈관손상에 의해서 충분한 산소 공급이 안되면 손상이 간 뇌 부분에 의해서 인지력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그런 것들이 다양한 형태로 지속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단순히 나았다고 끝난 게 아니라 이런 후유증까지 잘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저희가 이제 유튜브와 페이스북, 네이버tv 등을 통해서도 생중계를 해드리고 있는데 시청자분들 가운데서 유튜브에서요, ID S2손흥미니미니미니님 '코로나 완치 기준이 뭔가요? 완치 후 후유증에 시달린다는 것이 이것도 코로나 감염 증상 중 하나가 아닐까요?' 이런 질문도 주셨거든요.

◇신상엽 위원장: 이제 뭐 예를 들면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탈모가 생기는데 이 코로나 감염 도 굉장히 큰 스트레스 중에 하나입니다. 그럼 그 이후에 감염을 앓고 나서 그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근데 그거를 갔다가 이제 병의 증상이라고 얘기는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 감염을 앓고 지나가서 폐렴을 앓고 지나갔는데 내가 지금 감염이 돼 가지고 그 피부에 염증 반응이 생겼었는데 염증반응이 다 나았어요. 근데 흉터가 남았다고 그 흉터를 그 병의 증상이라고 얘기는 하진 않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코로나에 이제 완치됐다는 거는 몸 안에서 바이러스가 다 빠져나가고 우리 몸 안에서 그 바이러스는 염증반응이 사라진 그 상태를 말하고요. 근데 염증반응은 사라졌지만 그 폭격을 맞은 우리 몸의 장기들이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 동안에 이제 그럼 후유증들이 나타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 완치 후에 후기 반응이라고 이제 볼 수 있는 그런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이제 폐섬유와 같은 경우에는 일종의 흉터와도 같다고 설명을 덧붙여서 해주셨는데, 그렇다면 이게 그 흉터가 없어질 수는 없습니까?

◇신상엽 위원장: 예 그 합병증들이 여러 가지로 남게 되는데요.  이제 안타깝게도 이제 뭐 피부에는 흉터가 그냥 저절로 없어지지 않듯이 폐는 기본적으로 허파꽈리를 통해 가지고 산소랑 이산화탄소를 교환해서 우리 몸의 산소를 공급하는 기관이지 않습니까? 근데 이 폐에 있는 그런 실제로 염증이 너무 심해 가지고 섬유화가 되면 섬유화된 그런 조직이 허파꽈리의 역할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폐의 섬유화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남아 있는 기능하고 있는 폐기능이 줄어들 수밖엔 없고 그게 원상 복귀를 시킬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폐섬유화에 의한 그런 합병증 같은 경우는 사실은 계속 지닐 수밖에 없는 회복이 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이제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후유증을 겪는 사람의 비중에 관한 이야기도 좀 나눠 볼 텐데 이탈리아에서 이런 통계자료도 나왔었습니다. '완치자 가운데 87퍼센트가 후유증을 앓는다.' 굉장히 높은 비중인 거 같은데요, 87%라고 하면은 이제 중증 환자뿐만 아니라 경증, 그러니까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었던 사람 혹은 젊은 환자들한테도 확진 이후에 이런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라고 볼 수 있는 걸까요?

◇신상엽 위원장: 연구의 기준을 어떤 사람들을 가져다가 주로 포함시켰느냐에 따라 좀 달라질 거 같은데요. 적어도 증상이 있었던 사람들 같은 경우는 뭐 상당수에서 후유증을 가지고 있는 게 맞는 거 같고요. 애초에 감염되고 난 다음에 사실 젊은 사람들 같으면 증상이 아예 없는 상태로 끝까지 그 완치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 같은 경우는 실제적으로 이제 우리 몸 안에서 염증반응이 거의 없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이후에 어떤 증상이 나타났다고 했을 때 그게 후유증이라기보다는 그냥 심적인 충격이나 다른 스트레스 요인에 의한 그런 다른 종류의 반응일 가능성도 높다고 보거든요. 근데 실제로 심하게 앓았던 분들 같은 경우는 상당수에서 후유증을 남기고 있는 거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페이스북 아이디 정승봉 님, '후유증 평생 가지고 가야 되는 건가요?' 이게 참 관건? 궁금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후유증 같은 경우에는 치료가 가능할까요?

◇신상엽 위원장: 그 대부분 같은 경우는 이제 대부분의 그 젊은 분이나 이런 분들은 후유증이 잠깐 생겼다고 하더라도 우리 몸에선 결국 자연치유 능력들이 있기 때문에 원래의 그 장기 기능이 회복이 되면 후유증은 사라지는 겁니다. 근데 예외적으로 이런 섬유화 같은 비가역적인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폐 기능이 떨어져서 폐섬유화로 인한 그 폐섬유화에 의한 폐 기능저하같은 경우는 돌아오지 않고 그 외의 것들은 돌아올 가능성이 많고요. 근데 다행히도 사스에 비해서 코로나19는 폐섬유화가 그렇게 잘, 그렇게 많이 일어나는 그런 질환은 사스에 비해선 아니기 때문에 그런 이제 중증 후유증은 조금 적지 않을까 이제 좀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최근 몇 주 동안에는 인제 코로나와 태풍의 이중고였다면 앞으로는 코로나와 독감의 이중고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고 있는데요. 일단 어제 정은경 본부장이 브리핑에서 독감백신접종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영유아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이제 독감백신 무료 접종이 본격적으로 오늘부터 이제 시작이 됐는데 코로나19와 함께 독감이 같이 유행을 하면 확산세가 더 폭발적으로 커질 수도 있다는 이런 우려도 나오거든요?

◇신상엽 위원장: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퍼져 나간다기보다는 그 두 질환이 사실 증상으로는 감별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니깐 결국은 독감 같은 경우는 백신도 있고 치료제도 있고 이제 그 치료를 열심히 해야 되는 병이고 코로나 같은 경우는 아직 백신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빨리 격리를 하고 그런 위험한 사람들을 보호해야 되는 건데 방향이 완전히 다르죠? 근데 이 병이 같이 유행했을 때에 이제 굉장한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그래서 지금 이제 독감백신을 갖다가 그래서 방역당국에서는 고위험군은 지금 이제 1,900만 명에게 이제 우선적으로 이제 맞추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번 독감백신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독감 자체가 이제 고위험 분들 같은 상당수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르신이나 임산부, 노약자 이제 아이들 같은 경우는 적절한 백신을 통해서 독감으로 인한 그런 질환에 대한 사망률을 줄이는 그런 게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독감과 코로나19 같이 돌면 이거 정말 의료현장에선 굉장히 혼선이 빚어질 수밖엔 없고, 또 이런 코로나19 환자 보다가 의료기관들이 막 폐쇄가 돼버리면 사실 이제 큰일 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독감백신을 최대한 많이 해가지고 독감 그 규모를 줄여서 이번 가을 겨울엔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겠다. 이런 게 있는 거죠. 그래서 독감을 어떻게든 줄이고 코로나19 도는 거는 아직 예방약이나 백신이 없으니까 여기 방역에 그 집중하겠다, 이런 것들이 이제 이 전략 안에 숨어 있는 겁니다.

◆박상욱 앵커: 저희가 이제 CG로도 지금 보여 드리고 있는데 총 1,900만 명이 이번 무료접종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이 대상 외에도 또 이제 접종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많아질 텐데 혹여나 백신 부족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거든요? 어떨까요?

◇신상엽 위원장: 지금 백신 부족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백신 공급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생각은 하고요. 그리고 이제 뭐 좀 더 증산을 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제 독감이라는 게 이제 걸려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젊은 사람들도 제대로 걸어 다닐 수도 없을 정도의 굉장히 심한 근육통과 두통이 오게 됩니다. 일상적인 일상생활 할 수 없을 정도의,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사망 여부를 떠나서 기본적인 그 생업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듭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제 고령이거나 위험인자가 있거나 또 이제 중요한 일을 하고 이런 분들 같은 경우는 독감백신을 또 적절하게 적극적으로 맞으시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정부가 코로나19 와 독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그런 진단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동시에 검진을 하려면은 어떤 부분에 좀 집중을 해야 될까요? 검진 키트 자체가 굉장히 뭐랄까 별도의 장점이랄지 이런 것들이 있을까요?

◇신상엽 위원장: 코로나가 독감이 가장 유행을 했을 때 가장 큰 문제점은 뭐냐면 일선 의료기관의 호흡기 증상을 가진 환자가 왔을 때 이 사람이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를 감별할 수가 없습니다. 근데 이 환자가 나중에 코로나19로 확진이 돼 버리는 경우에는 이 의료기관(이) 잘못하면 폐쇄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어떻게든 간에 진단을 최대한 빨리해야 되는데 지금 독감도 나름의 키트가 있고 코로나19도 지금 저희가 진단 키트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2번, 3번 검사를 하는 게 아니라 한 번의 검사로 지금 이제 코로나 키트에다가 인플루엔자 독감 그 한두 개 정도 같이 같이 포함시켜 가지고 이제 진단을 하게 만들겠다는 이제 그런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이제 어느 정도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코로나인지 독감인지를 최대한 빨리 감별해서 교통정리를 해야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그 환자의 피해도 최소화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간도 최소화하고 또 의료기관이나 이제 접촉자들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거든요. 근데 이제 기본적으로는 그런 진단을 해서 이제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여기 이제 제가 보기에는 그 호흡기 전담병원, 호흡기 환자를 전담하는 전담병원이 있어서 증상 있는 호흡기 환자들은 그런 병원에 우선적으로 가서, 안전한 상황에서 그 병원이 오염에서 안전한 상황에서 진단을 받은 이후에 독감 환자는 독감 환자의 치료를 받고 코로나19는 그 나름의 격리와 또 인제 치료를 받는 그런 시스템이 좀 만들어지지 않으면 나중에 가을철 겨울철에 좀 병원이나 의원들이 코로나19의 그 방역 문제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 이제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궁금해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검진을 일단 받으려면 스스로 '어 코로나19 인 것 같은데 혹은 인플루엔자 같은데?'라고 인지를 해야 될 텐데 구분이 되는 특징 같은 게 좀 있을까요?

◇신상엽 위원장: 사실 뭐 증상으로 구분할 수는 없는 거고요. 기본적으로 지금은 그래서 이제 코로나19 의심되는 분들은 이제 선별 진료소로 가서 일선 병원을 어느 정도 보호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어떻게든 가을철이 되면 이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이라는 곳을 통해 가지고 호흡기 증상자가 본인이 이제 자가 진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안전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루트가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굳이 좀 증상으로 구분하는 걸 말씀드린다 그러면 독감 같은 경우는 사실 전문가들이 보면 어느 정도는 감별이 됩니다. 특징적으로 갑자기 열 나고 머리 아프고 온몸이 쑤시는 이게 굉장히 급격하게 나타나거든요? 방금 전까지 멀쩡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머리가 퍼지면서 온몸이 쑤셔갖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의 그런 열이 난다? 그럼 독감일 가능성이 사실 높고요.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사실 증상이 좀 천천히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나중에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긴 하지만 의외로 후각이나 미각마비 같은 그런 좀 특징적인 또 증상들도 있고 그래서 조금 이제 뭐 보다 보면 어느 정도 감별은 할 수 있지만 그거는 그 진단하는 그런 의사의 영역이고 자가 진단 하기보다는 안전한 곳에 가서 빨리 진단을 받는 그런 그 루트를 만들어 내는 게 더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상욱 앵커: 네 지금 백신에 대한 이야기도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중국하고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 일반에서 백신,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요?

◇신상엽 위원장: 글쎄요. 지금 뭐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접종하고 있는 백신은 이제 제대로 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요. 결국 이 백신 중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나라들은 미국하고 영국입니다. 그래서 이제 미국의 모더나(Moderna)나 화이자(Pfizer)의 R&A백신,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도 계속 접촉하고 있는 전달체 백신 중에서 아스트라제네카랑 영국의 이제 옥스퍼드 제너 연구소에서 합작한 백신들이 있습니다. 이런 세 가지 정도의 백신들이 제가 보기에는 그래도 3상에 이제 잘 들어와 있고 가장 이제 합리적인 그런 방법으로 제대로 된 임상 연구를 하고 있어서 결국 안전성과 유효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안전하지 않은 백신을 건강한 사람들이 맞았다가 사망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고 이런 그 가장 앞서가는 나라들의 3상 백신들은 지금 미국이나 이런 곳에선 조기 승인하겠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건 좀..' 이런 이야기고요. 내년 정도는 돼야 어느 정도의 이제 충분한 그 안전성과 유효성 확립이 되어서 승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이번에는 이제 다가오는 명절 추석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는 또 다른 난관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제 추석 연휴까지 한 20일 남짓 남은 상태죠? 영상 하나 보고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네 추석 명절 이전에 확진자 수를 두 자리 수로 줄이겠다. 그러기 위해서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려면 사실 뭐랄까요, 산발적으로 이곳저곳에서 나오는 집단감염을 좀 줄여야 될 거 같은데 여전히 교회나 다단계 회사나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참 이미 그런 곳들 위험합니다, 위험한 요소가 있습니다라고 경고를 했던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 왜 방역 수칙이 이곳에선 잘 안 지켜질 수밖에 없는 건가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신상엽 위원장: 근데 방역 수칙이 잘 안 지켜진다 뭐 이런 의미보다는 사실은 사람이 본인이 아프면 내가 조심해야 되겠다는 그런 인지를 하게 되는데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무증상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이 확진 돼있고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내가 건강해 보이면 사실 이제 좀 방심하기 쉬운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병의 특징 자체가 좀 그런 이런 무증상감염에 의한 유행들을 나타나게 만드는 요인이 있는 것 같고요. 또 그리고 이제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3밀의 환경, 밀접, 밀폐, 밀접한 그런 폐쇄된 공간에서 환기가 안 되면 그 확진자 가 한 명 있으면 그 안에 바이러스 농도가 계속 높아지면서 대규모 폭발적 감염을 일으키게 되는데 일상 생활하다 보면 사무실에서도 평소에는 마스크 잘 쓰다가도 화장실에서 양치할 때는 마스크 벗고 또 뭔가를 먹거나 음료를 먹을 때 마스크 벗는 이런 순간순간들이 있거든요. 이런 순간은 어찌 보면 그냥 잠깐이니까 괜찮겠지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 확진자가 외부로 바이러스를 배출하게 되면, 뭐 문 손잡이라든지 뭐 이런 공용 물품들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제 감염시키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이제 몸 관리 좀 그런 그 저희가 계속 경험해 가는 과정에서 방역당국에서 그런 것들을 조심해 달라고 얘기 해 줬을 때 인지하고 또 잘 따라 주는 그런 것들이 이제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박상욱 앵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2단계 그러니까 2.5단계가 시행이 되면서 음식점이나 이런 곳들이 야간에 영업을 못 하니까 반대로 풍선효과처럼 한강이나 이런 공원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이게 그렇다고 계속해서 뭔가 새롭게 등장하는 곳을 쫓아가면서 뒤늦게 막는 것도 방법이 아닌 거 같고 어떻게 접근을 해야 좀 효율적으로 방역 정책을 할 수 있을까요?

◇신상엽 위원장: 사실 기본적으로 실외와 실내의 차이점은 환기가 잘 된다 실외가, 그것 외에는 코로나19감염에 별 차이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야외가 특별히 안전할 이유가 전혀 없거든요.  근데 이제 사실 야외 활동을 하다 보면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마스크도 잘 안 쓰게 되고 또 뭐 이런저런 걸 음식도 좀 자유롭게 먹을 수도 있고. 이제 또 어떤 상황이 사실 위험하냐면 예를 들면 뭐 운동시설이나 이런 것도 공용 운동시설 같은데 있지 않습니까? 그럼 마스크도 안 쓰고 또 거기 막 방문자 이렇게 막 방명록 작성도 안 하는데 확진자가 이렇게 이용하고 갔는데 다른 사람들이 와서 또 마스크 벗고 이용하고 이제 이런 과정에서 어찌 보면 실내보다도 더 이렇게 방심하기 쉬운 상황에서 이제 노출이 돼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야외에서 뭔가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도 또 이런 공용물품들이나 이런 곳들이 오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야외라고 괜찮다고 절대 생각하시면 안 되고 언제든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시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셔야 됩니다.

◆박상욱 앵커: 네 또 이제 정치권에선 조금씩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동을 최소화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동 금지 조치와 같은 어떤 강제적인 그런 조치까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시는지요?

◇신상엽 위원장: 글쎄요 그게 뭐 이동 제한이라는 거 사실 어찌 보면 국민의 기본권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사실 뭐 아시겠지만 그 초창기 중국 우한에서 이제 코로나19 유행했을 때 춘절을 매개로 해서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던 그런 기억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남의 나라의 상황을 어찌 보면 반면교사 삼아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이제 수도권에 유행이 이제 확실하게 안정화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만약에 뭐 이제 대규모 민족대이동같은 이런 이동이 생기면서 수도권에 있는 건강한 젊은 증상 없는 사람들이 시골에 가 계신 어르신들에게 감염시키면 또 굉장히 피해가 될 수 있고 또 여러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좀 이동을 안 하시고 또 혹시 그 최소한으로 이제 불가피하게 하셔야 된다 그러면 특히 터미널이나 뭐 이렇게 휴게실이나 이렇게 굉장히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그런 곳에서 각별하게 더 유의를 하셔야지만 어느 정도의 이제 그런 방역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어떻게 보면 위원장님께서 사스 당시에 이제 역학조사관 일을 직접 하셨었다 보니까 이런 부분도 좀 여쭤보면 좋을 거 같은데요. 최근 들어서 극우 인사 혹은 일부 개신교 신자들 같은 경우에는 동선을 숨기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일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를 나서는 실무의 입장에서 이런 행동들이 얼마나 어떤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까요?

◇신상엽 위원장: 일단은 이제 가장 큰 문제는요, 동선을 숨기든 가짜뉴스를 믿든 간에 가장 큰 문제는 진단이 늦어지는 겁니다. 코로나19는 진단이 늦어지면 보통 한 명이 세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데 3일이면 다른 사람한테 갑니다. 일주일만 늦어져도 한 명이 마흔 명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폭발적인 그런 유행을 가능한 이런 그 감염의 특성을 갖고 있는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이런 동선을 속이거나 아니면 검사를 갖다 회피하거나 이런 상황들이 이렇게 자꾸 벌어지게 된다 그러면 지역사회유형 자체가 이제 완화가 될 수가 없고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통한 고통을 전 국민이 받을 수밖엔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면 방역당국의 안내에 잘 협조를 해 주는 게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상욱 앵커: 네 지금까지 한국의학연구원 신상엽 학술위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신상엽 위원장: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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