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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로 갈라진 광화문…'노 아베' vs '문재인 하야'

입력 2019-08-16 18:40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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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어제(15일) 서울 광화문 일대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각종 집회로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기준으로 해서 옛 일본대사관 방향으로는 '노 아베' 집회가 열렸고요. 남쪽으로는 서울시청 방면으로는 보수단체 집회가 열렸죠. 특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주장이 나오는 등 상당힌 격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수단체 집회 어제 크게 두 갈래였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범국민대회가 있었고요. 또 우리공화당과 다른 친박단체 3년만에 만났다죠. 태극기연합집회 이렇게 두갈래 였습니다. '문재인 정권 반대'라는 점에선 모두 결을 같이 했지만 한기총 집회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이렇게 지향점이 달랐습니다.

먼저 전광훈 목사쪽 보시죠. 장대비 내리는 가운데서도 우비 입고 우산 쓰고 정말 교회 부흥회하듯이 열띤 분위기였죠.  무대에 오른 연사들 중 단연 이목 집중시킨 사람 있었으니 바로 목 보호대 투혼 불사르고 있는 주옥순 엄마부대 봉사단 대표입니다. 많은 환호 쏟아지던데요. 전광훈 목사 이렇게 소개합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엄마방송의 주옥순 권사님이 설교합니다! 권사님, 두 손 들고 아멘. 권사님 나타났습니다.]

주옥순 대표가 권사님이셨군요. 아 그렇구나 좋습니다. 주옥순 권사님 역시 호칭이 달라지니까 사람이 쓰는 말도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저번 일본대사관 앞 "아베 수상님 사죄드립니다" 회견 때와고는 뭔가 다른 느낌 이렇게요.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우리는 회개해야 됩니다. 저 자신부터 회개하고 이 나라를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 진리의 토대 위에 반드시 저 문재인 정권을 하야시켜야 됩니다. 여러분.]

하지만 이 집회의 주인공 누가 뭐라해도 전광훈 목사 본인이었죠. "지금 이 집회로 청와대가 문 대통령이 벌벌 떨고 있다" 이렇게 주장합니다. 이렇게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문재인이가 지금 바지가 다 젖었습니다. 오줌을 싸가지고. (아멘!) 여기 얘기를 다 듣고 지금 오줌 쌌어요. (아멘!)]

전광훈 목사 그동안 대국민 약속했던 것이 하나 있었죠. 1000만인 서명 열심히 받아서 문재인 대통령 "8월 15일까지 끌어내자고 할 것입니다"라고 했었죠. 과연 그 약속 지켜냈을까요 결과 공개합니다. 이렇게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여러분들이 저의 방송을 들으시고, 눈물 섞여 여러분들이 서명을 하셔서 이제 오늘 아침 부로 360만(명)이 넘었습니다.]

아이고 결국 목표 달성에는 실패하셨군요. 이번에는 우리공화당 집회로 가보겠습니다. 어제 집회에는 당연히 조원진 홍문종 공동대표가 메인이었지만 반가운 얼굴들, 또 뉴페이스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반가운 얼굴 고등학교 시절 국장 때문에 전교 1등 못했다는 그 한을 간지했던 비운의 사나이 강용석 변호사입니다. 한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도 현장 찾았습니다. 남의 당 행사 오기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들어보시죠.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우리공화당LIVE') : 대통령이라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란 말도 안 쓰겠습니다. 문재인. 이 문재인이 참말은 하나 했어요.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만들겠다. 그거 맞지 않습니까.]

광화문에서 이들 집회가 열리고 있던 바로 그 비슷한 시각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앞서 청와대 발제에서 보셨듯이 광복절 기념식 진행 중이었죠. 김원웅 광복회장 기념사를 읽다가 일본 정부를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 특히 문재인 대통령 향해서 이렇게 얘기한 것이죠.

[김원웅/광복회장 (어제) :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의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께 격려의 힘찬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이 또 두 가지 논란 낳고 있습니다. 하나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이른바 '문비어천가' 논란 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박수 패스 논란입니다. 먼저 김원웅 광복회장에 대해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노골적인 '문비어천가'을 낭독한 거 좀 남사스럽다. 체통을 지켜달라" 이런 지적을 했더군요. 황교안 대표의 박수 패스는 더 뜨거운 논쟁거리인데요. 먼저 민주당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 의도적으로 예를 표하지 않은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하지만 한국당에서는 "지금 장난하냐?" 이런 반응입니다. 엊그제 수석 대변인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SNS 통해 할말 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 "야당 대표를 연설 듣고 시키는대로 박수나 치는 허수아비로 아냐? 우리도 기쁨조가 돼야 하나?" 발끈했습니다. 같은 시각 민경욱 의원 인천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 참석했는데요. "나도 그거 듣고 박수치지 않았다"라며 황 대표에게 연대감을 표하더군요. 그런데 민경욱 의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렇게 어제 광복절 행사 도중 조는 모습이 포착돼 사진이 찍혔습니다. 일단 사진만 보면 박수를 안 쳤다기보다는 못쳤다, 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냐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일본 화장품 회사 DHC 계열 DHC 테레비 어제 광복절 방송에서도 또 비난하더군요. "언론 자유" 외쳤던 회사 대표가 직접 출연했습니다. 이 양반 왈 "DHC 코리아 대표의 지난 화요일 사과문 발표 그거 협박에 못이겨한 것이다" 주장합니다. 이렇게요.

[야마다 아키라/일본 DHC텔레비전 대표이사 (어제) : (DHC코리아가) 입장문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직원들을) 전부 죽여버리겠다는 협박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합니다. 이것(입장문)을 낸 후 (직원들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귀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경찰에는 그런 신고접수 한 건도 없었다고 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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