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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전쟁 '숨고르기'…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8-12-02 20:37 수정 2018-12-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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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궁금한 부분이죠.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취재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최 기자, 미중 간 무역전쟁이 일단 휴전에 들어갔는데 그러나 결국 패권 경쟁이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벌어질 수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옵니다.
 

[기자]

많이들 아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지난 9월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은 20일이나 20개월이 아니라 20년 간 지속할 것이다" 중국의 성장이 계속될수록 미국과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중국이 내세우는 목표가 있습니다.

'중국제조 2025'라는 것입니다.

2025년 안에 중국을 첨단 산업으로 고도화시켜서 세계 경제의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당연히 견제를 하겠죠.

내세우는 것은 중국의 불공정 관행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반칙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다른 기업들의 기술을 베끼거나 훔치면서 크고 있고, 그러면서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 못하게 장벽을 치고 있으니까 이것을 고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미국의 관세 폭탄이 상당 부분 '중국제조 2025' 관련 제품들을 겨냥하고 있는데요.

무역 수지 문제를 넘어서 '기술 패권' 싸움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고래 사이에 우리나라가 있다는 것이잖아요? 우리나라에도 당연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산다'고 흔히들 말하죠.

중국은 우리나라의 1위 수출국이고요.

미국은 2위입니다.

중국은 27%, 미국은 12%인데요.

그런 두 나라가 싸우니까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고요.

특히 중국의 영향이 큽니다.

중국이 기침하면 한국 경제는 몸살 걸린다 이런 말도 있는데 이런 문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에 중간재나 부품들을 많이 수출합니다.

그런데 관세 폭탄 때문에 중국산 TV나 컴퓨터가 미국에서 안 팔리게 되면 중국 기업에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대는 한국 기업들도 장사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우리나라를 직접 겨냥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우리 철강 제품에도 관세 폭탄 부과하려다 철회했다는 점,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최 기자 말대로 미중 간 전쟁이 언제든 다시 벌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나라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정해진 게 있습니까?

[기자]

대답을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으로 좀 대신하겠습니다.

지난달 해외 순방 마치고 "아세안과 인도는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런 말을 했는데요.

미국과 중국에만 의존하지 말고 아세안, 인도 등 수출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정 국가에 의존적인 경제가 얼마나 취약한지는 지난 '사드 보복' 사태를 통해서도 경험을 했습니다.

또 수출 위주가 아닌 내수 위주로 개편해야 한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말은 쉽지만 많은 투자와 노력, 시간이 필요합니다.

[앵커]

그럴 것 같네요. 잘 들었습니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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