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쁘라삐룬' 한반도 비껴가지만…영향권 제주, 비·강풍 대비

입력 2018-07-02 20:41 수정 2018-07-03 01: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한반도 내륙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던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 진로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제주도 남쪽에서 북상중에 있는데, 여기부터는 방향을 동쪽으로 크게 틀어 내일(3일) 밤 일본 쓰시마섬 근처를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태풍이 오기전 이미 지난 주말부터 전국이 장마로 한바탕 난리를 치렀습니다. 사망자 2명, 실종자 1명에 곳곳에 침수피해가 났습니다. 내일까지도 국지적으로 최대 150mm까지 더 내릴 수 있다는 예보입니다. 그나마 태풍이 비껴간다니 한시름 놓긴 했는데, 그래도 진행경로 주변에는 강풍과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바람이 강해지면서 간접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 제주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윤정식 기자! 현재 태풍은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간접영향권에 들었다는데 현장에서는 느껴지나요?
 
 

[기자]

지금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은 제주 남쪽 400km 해상에 있습니다.

크기는 소형이지만, 강도는 중급이어서 이제 막 서귀포도 영향권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낮 2시 제주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제주도는 본격적으로 태풍 대비에 돌입했습니다.

제 뒤로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먼 바다는 물론이고 작은 항포구에 있던 배들까지 안전한 이곳으로 와서 줄로 단단히 결박돼 있는 상태입니다.

도 내 모든 해수욕장은 낮부터 입수가 금지됐고, 인근 섬을 오가는 배편도 모두 끊겼습니다.

[앵커]

원래 예상했던 태풍 경로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정확한 진행 방향이 나와 있나요?

[기자]

기상청이 오후 4시에 내놓은 태풍 경로를 보면 태풍은 내일 아침 9시경 서귀포 동남동쪽 150km까지 접근한 뒤 계속 북동진합니다.

이후 빠른 속도로 진행해 밤 9시쯤에는 부산 동남동쪽 90km 해상을 지날 전망입니다.

당초 내륙을 통과할 것이란 전망과는 많이 달라진 건데요. 대한해협을 통과한 뒤 모레 오후 동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일단 내일은 태풍이 몰고 오는 비가 예상되는데, 얼마나 많이 오나요?

[기자]

말씀드린대로 쁘라삐룬은 소형 태풍입니다.

하지만 열대 해상에서 많은 수증기를 머금고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시간당 30mm가 넘는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 바람도 매우 강해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올 가능성도 큽니다.

내일 오후에는 부산을 비롯한 영남 해안에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는 상황은 피했지만 비와 강한 바람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울산과 포항 등 영남권을 넘어 충청권까지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부 내륙은 오늘도 장마 영향이 컸습니다. 내일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오늘로 장맛비가 3일 연속 내렸고 서울 청계천도 3일 내내 통제됐습니다.

장맛비는 일단 내일 새벽까지만 내리고 이후 전선이 흐릿해져 소강상태가 됩니다.

내일 남해안쪽에 내리는 비는 태풍이 몰고 오는 비라 장마와는 상관없습니다.

다음 장맛비는 전선이 새로 전열을 갖추는 오는 5일쯤 한반도 전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기사

태풍 쁘라삐룬, 일본 쓰시마섬 쪽으로…"서쪽은 위험지역서 제외" 시간당 30㎜ 폭우…'장맛비에 태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