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안전행정위가 오늘(14일) 처음 열렸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세월호 침몰 당시 중앙 부처 공무원에 대한 의전 때문에 초기 구조 활동이 방해를 받았다는 내용의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유정 기자, 국회 안행위에서 공개된 녹취록,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오늘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세월호 참사 현안보고에서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소방 119 상황실과 해양경찰청이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119 측이 해경에 "중앙부처 인사들이 팽목항으로 오고 있다"며, 구조자 이송지를 서거차도에서 팽목항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해경이 "빠른 구조를 위해 사고 지점과 가까운 서거차도에 생존자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지만, 119 측은 이송지 변경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진 의원은 "소방당국 차원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여야 할 것 없이 정부 대응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고요?
[기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출석한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고 수습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새누리당 서청원, 새정치연합 김현 의원 등은 강 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등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해 질타했습니다.
이에 강 장관은 초기 대응이 잘못돼 많은 인명이 희생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