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이 관객을 들뜨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명대사들이다. 80년대 서민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반영한 대사부터 당시 사회적 문제를 한 마디로 보여주는 절절한 한 마디가 관객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특히 어떤 배우의 한 마디가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는지 영화 '변호인'의 명대사들을 살펴봤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 국가가 생기는 것이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송강호, '부림사건' 공판중 곽도원과 국민의 주권에 대해 어필하며. 전작에서 서민적인 연기 또는 냉정한 모습을 주로 보여주던 송강호가 이 한줄의 대사와 함께 불같이 내지르는 연기로 감동을 줬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바위는 죽은 것이지만 계란은 살아서 바위를 넘는다."-임시완, '세상을 바꾸는건 쉽지 않다'던 송강호 앞에서 작은 노력, 그리고 진정성에 대해 말하는 장면에서 내뱉은 대사. 영화 '변호인'의 주제를 한 마디로 요약한 대사이기도 하다.
"서울대에서 추천하고 있는 서적들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교육기관이 불온집단입니까, 그럼 서울대 나온 판사님 검사님도 불온집단 출신이네요."-송강호, 임시완 등 억울하게 붙잡힌 이들이 스터디용으로 사용했던 책을 '빨갱이 서적'이라 밀어붙이는 검사 앞에서 조목조목 내용을 따지며 반박하던 대사.
"그러니까, 내 아들 딸들은 이런 세상에서 살지 않게 하려고 이러는 겁니다."-송강호, "네 편한 인생 네 발로 걷어찬거다"라고 말하는 오달수 앞에서 소신을 밝히며
"가난하면 민주주의도 못 누린다는 말에 저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송강호, '어차피 민주주의란 이런 것'이라고 설득하는 류수영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