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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못 갔던 우주…80대 할머니, 드디어 우주 간다

입력 2021-07-02 09:58 수정 2021-07-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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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 펑크가 블루오리진을 소유한 제프 베이조스 CEO로부터 우주여행 소식을 전해 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블루 오리진〉월리 펑크가 블루오리진을 소유한 제프 베이조스 CEO로부터 우주여행 소식을 전해 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블루 오리진〉
여자라는 이유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시험에서 1등을 하고도 우주에 가지 못했던 80대 여성이 60여 년 만에 우주에 갑니다.

현지 시간 1일 AP통신에 따르면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은 월리 펑크(82)가 명예 승객으로 우주여행에 함께한다고 밝혔습니다.

펑크는 1960년 초 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한 13명 여성 중 한명입니다. 하지만 이 시절 NASA 우주비행사는 모두 남성 군인 시험 조종사들이었습니다.

펑크는 "나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 잘했고 작업도 빨리 완수했다"며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아무도 나를 뽑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소련이 여성을 우주에 보낼 계획이라는 말에 1960년부터 1961년까지 24명의 여성 파일럿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렀지만 돌연 계획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월리 펑크가 제프 베이조스로부터 우주여행 소식을 전해 듣고 기뻐하고 있다. 〈영상=블루 오리진〉월리 펑크가 제프 베이조스로부터 우주여행 소식을 전해 듣고 기뻐하고 있다. 〈영상=블루 오리진〉
우주여행은 이달 20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국 서부 텍사스에서 블루오리진의 우주관광 로켓인 뉴 셰퍼드를 타고 11분간 고도 100km 상공인 '카르만 라인'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탑승객은 블루오리진을 소유한 제프 베이조스와 마크 베이조스, 그리고 경매에서 2,800만 달러(약 312억 6천만 원)를 내고 당첨된 익명의 3명과 펑크입니다.

펑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여행의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것"이라면서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에게 방해되는 건 없다"며 "나는 하고 싶다면 여전히 할 수 있고 나는 아무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을 좋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펑크보다 더 오래 기다린 사람은 없다"며 "승무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펑크는 이번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기록됩니다. 지금까지 최고령 우주여행자는 존 글렌입니다. 1998년 77세의 나이로 우주왕복선인 디스커버리에 탑승했습니다.
 
월리 펑크. 〈사진=블루 오리진〉월리 펑크. 〈사진=블루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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